사회토픽
5명 사망 비극…서산영덕고속도로의 미스터리
경북 상주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규모 연쇄 추돌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북경찰청은 12일 교통과장을 필두로 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사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0명에게 부상을 입힌 비극적인 사건으로,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수사전담팀은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사고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순간의 정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각 차량의 움직임과 충돌 과정을 재구성하여 사고의 연쇄적인 확산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 여부와 더불어 도로관리 주체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관리청의 사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겨울철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방 조치가 미흡했다면, 이는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인재(人災)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전문적인 교통사고 분석도 의뢰했다. 공단은 제동 흔적, 차량 파손 상태, 당시 기상 데이터 등 다각적인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고 발생과 사망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IC)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강하하며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블랙아이스 현상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들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꼽히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로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