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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조직폭력배 친분설에 곤욕… 소속사 "허위사실 법적 대응"유명 방송인 조세호가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조직폭력배 친분설'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4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해당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이번 논란에 대해 소속사는 법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논란의 발단은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익명의 누리꾼은 조세호와 지방 폭력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A씨가 단순한 지인을 넘어선 긴밀한 친분 관계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조세호가 A씨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금전 거래 의혹과 더불어, A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프랜차이즈 사업체의 홍보에 조세호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정적으로, 두 사람이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어깨동무를 하거나 포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함께 공개되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다. 해당 게시글들은 순식간에 수많은 조회수와 댓글을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이에 대해 A2Z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거론된 인물 A씨는 조세호가 방송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수많은 지인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조직폭력배와의 연루설이나 고가 선물 수수 등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해당 사진이 찍힌 경위나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사진 한 장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현재 A2Z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을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는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고 유포한 최초 유포자는 물론, 이를 무분별하게 퍼 나른 이들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미 다수의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으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향후 유사한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한편, 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넷플릭스 '도라이버 시즌3: 도라이 해체쇼' 등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재치 있는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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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고 이순재 연상 웹소설 홍보 논란국민배우 이순재 씨가 영면에 든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국내 최대 웹소설·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고인을 노골적으로 연상시키는 설정의 웹소설을 홍보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용자들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무시하고 상업적 이익을 위해 고인의 이미지를 활용하려 했다며, 카카오페이지의 '시기 부적절'한 행태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논란이 된 작품은 이다음 작가의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달 1일부터 작품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3화를 소장하면 캐시 뽑기권을 증정하는 '스페셜 오픈런' 이벤트는 이미 종료됐으나, 작품 열람 수에 따라 캐시를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문제는 작품의 핵심 설정이 지난달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순재 배우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웹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은 고인의 이름과 단 한 글자만 다른 '이근재'이며, 설정상 연기 경력 70년의 90세 국내 최고령 원로배우로 등장한다. 특히 작품 1화의 도입부는 고인이 지난해 1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실제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의도적인 유사성 설정이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웹소설은 지난달 6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 120편 이상이 공개된 상태다. 그러나 고인의 영결식이 끝난 직후인 이달 초에 카카오페이지가 작품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의 정서가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이벤트 진행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국민배우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이런 이벤트를 하느냐",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어 시기를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등의 비난이 주를 이룬다.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명에 나섰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해당 이벤트는 11월 초 작품 출시 시점에 맞춰 한 달 전부터 이미 계획된 프로모션 일정이었다"며, 고인의 별세 시점과 맞물려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즉, 이벤트 계획 시점에서는 고인의 별세를 예측할 수 없었으며, 예정된 일정을 기계적으로 진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형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이슈와 분위기에 대한 민감성을 가지고 이벤트를 재검토하거나 연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여전히 거세다. 단순히 '계획된 일정'이었다는 해명만으로는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운영상의 안일함을 덮을 수 없다는 비판이다.이번 사태는 콘텐츠 플랫폼이 상업적 성공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고인을 연상시키는 콘텐츠를 다룰 때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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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인생샷 성지"…1억짜리 조명으로 뒤덮인 대구의 '핫플'대구 북구가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도심에 따뜻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매년 추진해 온 겨울 빛거리 사업 '행복북구, 더(THE) 빛나길'을 올해 더욱 확대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연말연시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추운 날씨로 인해 자연스레 위축되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화려한 빛의 향연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북구의 의지가 담긴 대표적인 겨울철 도시경관 사업이다.기존 'THE 빛나길' 사업은 유동 인구가 많은 북구청 광장을 중심으로 옥산로, 원대로, 이태원길 등 지역의 주요 거점 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각 구간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조명과 장식물들은 어두운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며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빛을 매개로 하여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상권으로 발길이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특히 올해는 침산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청과 민원을 반영하여 사업을 확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북구는 1억 원의 추가 사업비를 투입하여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삼성창조경제단지 일대 약 500m 구간에 'THE 빛나길'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곳은 단순한 조명 설치를 넘어, 방문객들이 '인생샷'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대형 LED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함께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이 원하는 공간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곳이 겨울철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북구는 이번 빛거리 사업 확대를 통해 삼성창조경제단지 일대로 더 많은 유동인구를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주변 상권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려한 불빛이 단순히 밤거리를 밝히는 것을 넘어, 사람들을 모으고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행복북구, 더(THE) 빛나길'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빛의 물결이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빛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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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도 아닌데 살아 움직인다?…관객들 경악시킨 패딩턴의 비밀오랜 시간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패딩턴'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 모자와 파란 더플코트, 그리고 가방을 든 익숙한 모습의 패딩턴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공연 시작 전까지 패딩턴의 구현 방식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인형인지 로봇인지 분장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마침내 프리뷰 공연에서 그 모습이 공개되자, 예상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패딩턴의 모습에 SNS는 순식간에 커튼콜 영상으로 도배되었다. 1958년 아동 도서에서 시작해 영화, TV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65년간 사랑받아온 이 캐릭터가 마침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패딩턴을 구현하는 것은 이번 뮤지컬의 가장 큰 숙제이자 핵심이었다.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CG)과 달리, 무대에서는 실제 배우의 움직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창작진은 '인형 조종자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복잡한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총동원했다. 그 비밀은 바로 두 명의 배우에게 있었다. 왜소증이 있는 아시아계 배우이자 크리처 퍼포머인 아르티 샤가 패딩턴의 섬세하고 정확한 신체 움직임을 연기하고, 무대 뒤의 제임스 하미드가 라이브로 대사와 노래를 소화하며 동시에 원격 제어 장치로 패딩턴의 얼굴 표정을 조종하는 방식이다. 두 배우의 완벽한 협업은 패딩턴을 단순한 인형이 아닌, 하나의 완전한 생명체로 탄생시켰고, 커튼콜에서 슈트를 벗은 배우를 본 어린 관객들이 놀라는 모습은 이 캐릭터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는지를 증명했다.이러한 혁신적인 무대는 최고의 창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명체형 캐릭터 디자인의 대가인 타라 자파르는 패딩턴의 신체 구조, 털의 질감, 노래할 때의 입 모양까지 실제 생명체에 가깝게 설계하여 '진짜 살아있는 존재'를 만들어냈다. 루크 셰퍼드 연출은 복잡한 군무와 퍼펫 조작, 세트 전환을 혼란 없이 조율했고, 톰 플레처의 음악은 유쾌함과 따뜻한 감성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대는 자연사박물관, 런던의 택시와 기차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며, 패딩턴을 발견한 브라운 가족의 이야기, 이웃과의 갈등, 사악한 박제사와의 대립 등 다양한 서사가 촘촘하게 엮여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엄청난 연습량이 느껴지는 앙상블의 완벽한 합은 무대를 더욱 빛냈다.뮤지컬 '패딩턴'은 단순히 잘 만든 상업 뮤지컬을 넘어, 런던이라는 도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아낸 문화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런던에서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여기에 속할 수 있다"는 패딩턴의 대사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1958년 원작이 사실상 난민 아동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민자 문제로 갈등이 첨예한 오늘날 영국 사회에 친절함과 관대함, 열린 마음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선언처럼 다가온다. 특히 장애 배우인 아르티 샤가 무대 중심에서 환호를 받는 모습은, 조건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완전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작품의 근본 정서와 맞닿아 있으며,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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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가 끝까지 보인다고?…지금껏 본 적 없는 '맥베스'가 온다대구시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강렬하고 압도적인 서사로 평가받는 연극 '맥베스'를 제60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단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한 죄의식이 한 인간을 어떻게 송두리째 파멸로 이끄는지를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원작의 방대하고 복잡한 구조를 약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밀도 높게 압축하여, 정제된 대사와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전 비극이 가진 본연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되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과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극적 진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극은 충직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세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불가사의한 예언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이 예언 한마디는 그의 마음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욕망의 불씨를 거대하게 타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 여기에 "왕관을 원한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아내 맥베스 부인의 집요한 부추김은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결국 충성의 가면 뒤에 비수를 숨긴 채 잠든 던컨 왕을 암살하고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피로 얻은 왕관의 무게는 그를 짓누르는 저주가 되어, 끝없는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자신을 향한 의심과 환영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라는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선보인다. 무대를 가장 깊은 후면까지 확장하여 원근 대비를 통한 깊이감과 시각적 웅장함을 살렸으며, 이는 인물들이 처한 광활하면서도 고립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이 첨예하게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절묘하게 결합된 조명, 영상, 특수효과는 맥베스와 주변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균열과 심리적 붕괴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선을 더욱 생생하게 따라가며 극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이번 작품은 성석배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대구시립극단 단원들과 실력파 객원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욕망의 화신이 되어 파멸하는 '맥베스' 역에는 김동찬, 남편을 부추겨 비극의 문을 여는 '맥베스 부인' 역에는 김효숙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천정락, 강석호 등 베테랑 배우들과 백은숙, 김경선, 박다인 세 배우가 연기하는 마녀 역을 포함해 총 2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성석배 예술감독은 "인간의 욕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뒤틀고 흔드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고전 비극의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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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이런 효능이?…먹기만 해도 살 빠지는 '홍잠'의 정체누에를 이용해 만든 ‘홍잠’이 체중 감량과 지방간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농촌진흥청과 김은희 차의과학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와 그 작용 원리, 핵심 활성물질까지 밝혀내며 새로운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과 지방간으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건강 관리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연구팀은 먼저 고지방 사료를 먹여 인위적으로 비만을 유도한 쥐를 대상으로 홍잠의 효능을 검증했다. 12주 동안 홍잠을 꾸준히 먹인 결과, 놀라운 변화가 관찰됐다. 홍잠을 먹지 않은 비만 쥐의 평균 체중이 30.37g 증가하는 동안, 홍잠을 섭취한 쥐는 평균 25.25g만 증가해 체중 증가량이 약 17%나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건강의 적신호로 여겨지는 간의 지방 축적 억제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간의 중성지질은 56.1%, 콜레스테롤은 41.8%나 감소하는 등, 홍잠이 체내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나아가 연구팀은 홍잠에 풍부하게 함유된 글리신, 세린, 알라닌 등의 아미노산이 반복적으로 결합된 특정 펩타이드가 이러한 간 지질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활성물질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냈다.동물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한 연구팀은 곧바로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했다. 전북대병원, 원광대 전주한방병원과 공동으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매일 1.2g의 홍잠 분말을 섭취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는 동물실험의 효능을 그대로 재현했다. 홍잠을 섭취한 그룹은 평균 체중이 0.9kg, 체질량지수(BMI)는 0.3kg/㎡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만형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홍잠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현대인의 고질병인 지방간 관리에도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홍잠의 안전성 또한 완벽하게 입증됐다. 섭취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중 감소 효과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간 기능과 관련된 어떠한 이상 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이에 대해 방혜선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은 “이번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으로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와 소재의 안전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입증된 효능들을 바탕으로 홍잠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와 산업화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홍잠’이 K-다이어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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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당신의 수명을 '14년' 앗아간다…가장 큰 원인은 '이것'당뇨병이 단순한 만성질환을 넘어, 심장을 갑자기 멈추게 하는 ‘급성 심장사(SCD)’의 매우 강력한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5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그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7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학 저널’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심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연구팀은 2010년 한 해 동안 덴마크에서 발생한 사망자 5만 4028명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 중 부검과 의료 기록을 통해 급성 심장사로 최종 확인된 6862명을 대상으로,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그리고 당뇨병이 없는 그룹으로 나누어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급성 심장사 위험이 약 3.7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무려 6.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에서의 위험 증가는 더욱 두드러져, 50세 미만 환자 그룹에서는 이 위험도가 최대 7배까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이러한 위험은 환자의 기대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평균 14.2년 짧았는데, 이 중 3.4년은 급성 심장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역시 기대수명이 7.9년 단축되었으며, 그중 2.7년이 급성 심장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뇨병이 단순히 혈당 조절의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심장 질환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결과다.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급성 심장사 위험이 이토록 높아지는 이유로 여러 가지를 지목했다. 근본적으로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며, 치료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잦은 저혈당 쇼크가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심장의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치명적인 부정맥 발생 위험을 상승시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고, 최근 널리 사용되는 GLP-1이나 SGLT2 계열의 신약 치료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를 주도한 토비아스 셸브레드 박사는 “젊은 환자일수록 위험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정기적인 심혈관 검사와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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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순간 유럽의 크리스마스…'피노키오와 어린 왕자'가 사는 동화 마을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동화 속 축제가 경기도 가평에서 펼쳐진다. ‘어린 왕자’와 ‘피노키오’를 테마로 조성된 ‘쁘띠 프랑스 & 이탈리아 마을’이 오는 2월 말까지 겨울 시즌 대표 행사인 ‘별빛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테마파크 전체를 겨울 감성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조명과 특별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마을에 마련된 특별 기획 공간 ‘윈터 하우스’다. 피노키오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공간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감성 포토존,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는 마을 전체의 조명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에는 실내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빨간 망토’가 무대에 오르며, 유럽 전통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모형관과 다빈치 전시관 관람, 베네치아 가면 만들기 등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한편, 쁘띠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공간이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야외 별빛 포토존’의 규모를 늘리고, 반짝이는 별빛 조형물과 조명 거리를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 감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 오르골 시연,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갤러리 쁘띠 프랑스의 상설 전시, 어린 왕자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및 프랑스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 프랑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이번 별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가지 테마 마을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 속에서 낮에는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을 산책하고, 밤에는 화려한 별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7시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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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모르면 간첩…10주년 맞아 역대급 캐스팅으로 돌아왔다연말연시를 맞아 공연계가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0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기념 공연으로 화려하게 돌아오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윈터 콘서트’를 선보인다.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과 국악의 현대적 변신을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내년 1월 30일부터 4월 26일까지 서울 놀(NOL) 씨어터대학로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THE LAST)’는 2016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공연이다. 훈(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의 최정예 특수공작원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이 각각 동네 바보, 록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남한의 한 달동네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10주년 공연에는 동네 바보 원류환 역에 김동준, 김찬호, 백인태, 오종혁이, 록 가수 지망생 리해랑 역에 니엘, 서동진, 유태율이, 고등학생 리해진 역에 강하온, 민규, 이지함, 조용휘가 캐스팅되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초연부터 함께한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가 등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윈터 콘서트’를 개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연말 공연 브랜드인 ‘윈터 콘서트’는 올해 ‘춤추는 지휘자’로 알려진 백윤학의 지휘와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의 연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예고했다. 프로그램은 이준호 작곡의 ‘축제’ 중 3악장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겨울 가요 메들리, 최지혜 작곡의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무늬’, 그리고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 국악의 매력과 연말의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진다.이번 ‘윈터 콘서트’에는 특별한 협연자들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 브랜든 최와 뮤지컬 배우 이충주가 협연자로 나서 국악과 다른 장르의 이색적인 조화를 선보인다. 이들은 우리 민요 ‘새야 새야’를 비롯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대표적인 넘버인 ‘지금 이 순간’ 등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들려줄 예정이다. 국악과 클래식, 대중가요와 뮤지컬 넘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두 공연은 각각의 개성으로 겨울의 문턱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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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우리 국민 억류" 질문에…대통령의 뜻밖의 답변 "금시초문"대통령실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문제의 시급성을 인정하고, 남북 대화 재개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하며 안보라인의 보고 체계에 의문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우리 국민 6명(탈북민 3명 포함)이 간첩죄 등의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분단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장기간 중단된 현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속한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는 전날 있었던 외신 기자회견에서의 당혹스러운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는 약 10명의 한국 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질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듯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고, 곧바로 배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한국 국민이 잡혀있는 게 맞느냐”, “언제, 어떤 경위냐”고 공개적으로 되물었다. 대통령이 자국민 억류라는 중대 사안에 대해 기본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순간이었다.대통령의 질문에 위성락 안보실장은 “들어가서 못 나오고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경위로 붙들려 있는 경우가 있다”고 다소 모호하게 답변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기자가 간첩 혐의로 억류된 사례와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 사례를 구체적으로 추가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 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개별적 정보가 부족하다”며 즉답을 피하고 추가 확인을 약속하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은 대통령의 안보 및 통일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함께, 대통령실 참모진이 핵심 현안을 제대로 보고하고 있지 않다는 ‘안보라인 공백’ 논란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결국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다음 날 서둘러 공식 입장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전날 대통령이 “처음 듣는다”고 했던 사안에 대해 ‘시급한 문제’라고 규정하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는 외신 기자의 단 한 번의 질문으로 인해 정부의 대북 정책 및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되었음을 방증한다. 대통령실이 뒤늦게나마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지만, 최고 통수권자가 기본적인 현안조차 숙지하지 못했던 상황이 공개된 만큼, 향후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동력과 국민적 신뢰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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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 반대쯤은…EU, '가중다수결' 카드로 벨기에 패싱하나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총 900억 유로(약 153조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기반으로 한 ‘배상금 대출’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2년간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재정의 3분의 2를 충당하기 위한 조치로, 나머지 3분의 1은 다른 국제 파트너들이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이 방안이 미국의 종전 압박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위치에서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EU 내부의 심각한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동결 자산의 대부분이 보관된 벨기에가 법적 책임과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을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는 해당 방안이 자산을 완전히 몰수하는 것이 아니라 '대출' 형태이므로 국제법에 위배되지 않으며, 벨기에가 제기하는 거의 모든 우려를 해소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푸틴 정권의 전쟁 비용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압박이야말로 크렘린궁이 반응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맞서 벨기에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EU 집행위가 회원국의 의사에 반해 사기업인 유로클리어에서 자산을 빼내는 것은 ‘몰수’에 해당하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막심 프레보 외무장관 역시 EU가 제안한 법적 문서가 벨기에의 우려를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배상금 대출 방식은 위험하고 전례가 없는 최악의 선택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신 EU가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안전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며 EU 집행위와 완전히 대립각을 세웠다.결국 EU 집행위는 벨기에의 반대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 지원안이 만장일치가 아닌 '가중다수결'로 승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 국가의 반대가 있더라도 다른 다수 회원국이 찬성하면 의결이 가능한 방식으로, 사실상 벨기에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프랑스, 독일 등에 동결된 자산도 함께 활용하고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보증을 서는 방식을 통해 벨기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회유책도 제시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벨기에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EU 집행위의 뜻이 관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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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해킹 터진 그날, G마켓에서도 '수상한 결제'…대체 무슨 일이?G마켓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일부 이용자들의 무단 결제 사고가 자사 시스템 해킹과는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는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건은 해킹과 무관한 사고이며,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는 회사의 직접적인 정보 유출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최근 잇따르는 이커머스 보안 사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장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외부에서 불법적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도용 범죄’로 규정했다. 범인들이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습관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즉, 다른 곳에서 유출된 로그인 정보를 G마켓 사이트에 그대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고, 성공한 계정을 대상으로 무단 결제를 감행한 전형적인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으로 추정된다. 이는 G마켓 자체의 보안망이 뚫린 것이 아니라, 이용자 개인의 계정 정보 관리 부주의를 틈탄 범죄라는 점을 명확히 한 설명이다.G마켓은 사고를 인지한 직후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저녁 8시경,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IP 주소를 즉시 차단했으며, 같은 날 밤 11시경에는 결제 관련 내부 보안 정책의 수준을 상향 조정하여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이용자는 60여 명, 1인당 피해 금액은 3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G마켓은 사고 발생 다음 날,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피해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하며 고객 피해 구제에 나섰다.특히 이번 사고는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쿠팡이 3370만 개에 달하는 대규모 계정 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한 것과 같은 날 발생해 업계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G마켓은 이러한 시점의 우연성을 고려해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즉시 관계 기관인 금융감독원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사적인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환경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추후 재발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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