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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만에 '대반전'…SK이노베이션, 시장 예측 비웃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35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4,233억 원의 영업손실을 완벽하게 뒤집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작년 4분기 이후 무려 3개 분기 만에 이뤄낸 쾌거로, 시장 전망치였던 3,797억 원을 51%나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이다. 매출 역시 20조 5,33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순손실은 943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폭은 크게 줄어들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같은 극적인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상승에 힘입은 석유 사업의 부활과,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LNG 발전 사업의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 부문들이 굳건한 경쟁력을 입증하며 SK이노베이션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사업 부문별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석유 사업이다. 3분기 석유 사업은 매출 12조 4,421억 원, 영업이익 3,042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무려 7,705억 원의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더해진 결과다. 반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배터리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매출 1조 8,079억 원에 1,248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SK온 통합법인 기준으로는 1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1,731억 원에 달하며 실적 방어에 큰 힘이 되었다. 이 외에도 화학 사업은 36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윤활유 사업(영업이익 1,706억 원)과 석유개발 사업(영업이익 893억 원), 그리고 SK이노베이션 E&S(영업이익 2,554억 원)가 견조한 실적을 내며 전사적인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4분기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OPEC+의 증산 가능성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존재하지만, 주요 산유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정제마진은 당분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배터리 사업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발 빠른 움직임이다. 특히, ESS 시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선제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SK이노베이션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법인이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각기 다른 영역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하여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SK엔무브가 보유한 액침 냉각 기술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배터리 사업에 접목하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ESS 사업 확장과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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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 PC방 없었으면 엔비디아도 없었다"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30일 서울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며 한국과의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1996년 이건희 선대 회장에게서 받은 편지 한 통이 자신을 한국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르는 사람이 보낸 아주 아름답게 쓰인 편지였다"고 회상하며, 편지에는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 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비디오 게임 올림픽 개최라는 세 가지 비전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편지가 한국 방문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황 CEO와 앞서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깐부회동'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함께 참석해 'AI 깐부'로서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넘게 이어진 깐부회동을 마치고 온 이들은 무대 등장부터 하이파이브와 어깨동무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베스트 프렌드'라고 소개했고, 이 회장은 황 CEO를 '최고의 발명가이자 최고의 사업가'라고 화답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무대 중간 황 CEO가 두 회장과 포옹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했다.이재용 회장은 황 CEO가 언급한 편지가 "제 아버지가 보낸 편지다"라고 확인하며, 25년 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GDDR을 사용해 지포스 256을 출시하며 양사의 협력과 우정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CEO를 "꿈이 있고, 배짱도 있고, 따뜻하고, 정이 많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정의선 회장 역시 "어릴 때부터 아케이드 게임을 계속해왔고, 제 아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데 당연히 엔비디아 GPU가 들어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와의 인연을 밝혔다.황 CEO는 이번 방한 목적이 APEC 참석이라고 밝히며, "좋은 소식이 있는데 힌트를 주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로보틱스와 관련될 것"이며 "분명히 한국과 연관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엔비디아가 시총 5조 달러에 도달한 것이 영광이라며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PC방 문화, e스포츠 인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많은 관객이 모였다.특히 이재용 회장은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으냐?"라며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기자회견 외 일반 대중에게 발언하는 것은 처음으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깐부 회동과 페스티벌 참석까지 마친 황 CEO는 APEC 참석을 위해 경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AI 반도체 공급 신규 계약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 간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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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드세요" 여고생이 건넨 '죽음의 귤' 정체는?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교사에게 살충제를 뿌린 귤을 건네 교사가 섭취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9일, 정규 수업 후 여고생 A양은 특정 교과목 B교사에게 귤을 건넸고, B교사는 아무 의심 없이 이를 먹었다. 이후 다른 학생을 통해 귤에 살충제가 뿌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B교사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열흘간 공식 휴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못했다. 이는 교사가 학생의 행동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중단하게 된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준다.사건 발생 후 지난 16일 열린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는 "교사에게 피해가 있었고, 학생은 교권을 침해했다"고 명확히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교보위가 학생의 행위에 대해 "뚜렷한 가해 목적성이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리면서 논란이 증폭됐다.대구교사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교보위의 판단 기준 전면 재검토와 사건 재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는 "이 사안은 교사의 생명과 신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심각한 교권 침해"라며, "'뚜렷한 가해 목적성이 없었다'는 판단은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고 교사의 안전을 간과한 매우 위험한 판정"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또한, 노조는 교권 침해 재발 방지를 위해 교사 안전 보호 매뉴얼 강화 및 현장 교사 의견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이번 사건은 교실 내 교권 침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 측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사의 생명을 위협한 행위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엄중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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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대모'가 선보인 '고춧가루 없는 김치'의 정체…외국인들 극찬 쏟아진 이유전통의 깊이를 탐색하고 창의적인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2025 한식 컨퍼런스’가 국내외 미식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모험적인 식탁, 한식의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한식의 근간을 이루는 채소 발효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세대 교육 및 연구 생태계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단순한 음식의 소개를 넘어 한식에 담긴 철학과 정체성을 세계적인 담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전통과 창의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미식의 지평을 열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화두는 단연 ‘채소 발효’였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한식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김치와 발효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가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한식의 대모’ 조희숙 셰프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전통 방식의 동치미와 간장 김치를 직접 시연하며 한국 채소 발효의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벽제갈비의 윤원석 셰프는 최상급 한우와 채소 발효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이며 육류와 채소가 어우러지는 한국 고기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었고, 온지음의 조은희·박성배 셰프는 전통시장의 제철 식재료가 발효를 거쳐 일상의 반찬으로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며 한식의 일상적 미학을 조명했다. 특히 권숙수의 권우중 셰프는 계절과 지역별 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치 카트’를 통해, 발효가 단순한 보존 기법을 넘어 한식의 확장 가능성을 여는 창의적 도구임을 입증했다.컨퍼런스 본 세션에서는 한식의 미래를 위한 더욱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졌다. 권우중 셰프는 “김치는 이제 반찬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요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발효 음식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대담에서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미식 거장 페란 아드리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인도,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스타 셰프들이 참여하여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셰프 양성, 국제 연구 협력, 교육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페란 아드리아는 스페인 마드리드 컬리너리 캠퍼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요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대학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식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해, 한식의 미래가 탄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행사의 대미는 한식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페란 아드리아는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혁신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공유했고, 알리시아 재단의 토니 마사네스 소장은 프랑스, 스페인, 페루 등 세계 미식 혁명의 역사를 짚어보며 한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영감을 제공했다. 마지막 대담에서는 이들 세계적인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식의 철학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전수할 수 있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의 시급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식의 전통과 창의성이 세계 미식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음을 확인하고, 그 가치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다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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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아니었다” 간의 해명에도…시력 잃고 선수 생명 ‘빨간불’ 켜진 아스피날UFC 헤비급의 유력 주자 톰 아스피날의 선수 생명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21'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은 시릴 간과의 경기는 전 세계 팬들의 기대와 달리 1라운드 만에 허무한 노콘테스트로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 간의 손가락에 눈을 찔린 아스피날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아스피날의 상태를 두고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으며, 한순간의 사고가 한 선수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잔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경기 직후 초기 검진 결과, 안구에 큰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아스피날이 경기를 포기하기 위해 닥터 체크를 피했다는 섣부른 비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피날의 아버지가 아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전한 소식은 이러한 여론을 완전히 뒤집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는 아들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오른쪽 눈으로는 현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단지 회색빛으로만 보일 뿐이다. 왼쪽 눈 역시 시력의 절반가량을 잃어 100%가 아닌 상태"라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아스피날의 아버지가 전한 안과 전문의의 진단 내용은 더욱 암울했다. 그는 "안구가 탈구되거나 위치가 어긋나는 등의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왼쪽 눈 근육의 움직임에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안구의 기능 자체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아스피날은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추가 정밀 검사와 CT 촬영 등 복잡한 의료 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챔피언을 꿈꾸던 정상급 파이터가 한순간의 사고로 선수 생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한편, 고의성 의혹의 중심에 선 시릴 간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나섰다. 그는 "나 역시 과거 데릭 루이스와의 경기에서 눈을 찔려본 경험이 있어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알고 있다"며 결코 의도적인 공격이 아니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아스피날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했던 헤비급의 빅매치는 결국 한 선수의 비극적인 부상과 논란만을 남긴 채 씁쓸한 결말로 기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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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7%→30%…삼성 HBM4, SK하이닉스 독주에 ‘선전포고’삼성전자 반도체가 길고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뚫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역대 분기 최고치인 33조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무려 17배 이상 급증한 7조 원을 달성했다. 한때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캐시카우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개 분기 만에 전체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가뿐히 회복하며,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반도체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이번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였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벽을 마침내 넘어서며 HBM3E 공급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모든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3E 양산 판매를 본격화했으며, 그 결과 3분기 HBM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HBM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단숨에 회복했음을 공식적으로 증명한 셈이다.삼성의 저력은 메모리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 역시 AI 슈퍼사이클의 파도를 타고 굵직한 성과를 연이어 터뜨렸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테슬라와 22조 8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16'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한, TSMC가 독점하던 'A15' 칩 생산에도 일부 참여하며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시스템LSI 사업부 역시 애플의 높은 벽을 뚫고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이미지센서 공급에 성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이미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지만, 삼성전자는 이제 막 부활의 신호탄을 쐈을 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차세대 HBM4 개발을 이미 완료하고 고객사에 샘플을 전달하며 한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미세한 공정을 적용한 삼성의 HBM4가 본격 양산되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HBM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는 내년 삼성의 HBM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는 이에 발맞춰 내년 설비 투자를 대폭 늘려 HBM 시장의 왕좌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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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은 비빔밥’…RM이 전 세계 재계 거물들 앞에서 꺼낸 비유의 진짜 의미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연단에 올라 K팝의 성공 비결과 그 이면에 담긴 철학을 전 세계 재계 리더들에게 설파했다. K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이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그는, K팝의 본질을 ‘경계 없는 융합’과 ‘총체적인 경험’으로 정의하며, 문화의 힘이 어떻게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문화 산업의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과 창작자들을 위한 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영향력 있는 메시지였다.RM은 K팝의 정체성을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비빔밥’에 비유하며 명쾌하게 풀어냈다. 힙합, R&B, EDM 등 서구의 음악 장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 한국 고유의 미학과 정서를 녹여내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K팝이 단순히 듣는 음악에 그치지 않고,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스토리텔링, 그리고 팬들과의 소셜미디어 소통까지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360도 패키지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성공 신화의 이면에는 냉정한 현실의 벽이 존재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비영어권’이라는 보이지 않는 분류에 갇혀 방송국의 문턱을 넘기 어려웠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전단을 돌려야 했던 시절의 막막함을 회고하며,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냐는 질문부터 받아야 했던 서러운 시절을 담담히 이야기했다.이처럼 높고 단단했던 장벽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동력으로 RM은 주저 없이 팬덤 ‘아미(ARMY)’를 지목했다. 그는 아미가 단순히 노래를 소비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언어와 국경을 넘어 스스로 소통하고 콘텐츠를 번역하며 K팝의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 능동적인 주체였다고 평가했다. 초기에는 ‘아시아의 소수 문화를 지지하는 팬덤’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소통, 나아가 기부와 사회적 캠페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은 결국 세계 문화 생태계 전반을 움직이는 강력한 공동체로 성장했다. 이는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서사를 만들고 장벽을 극복해나간 K팝만의 독특한 성장 방식이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통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대목이다.연설의 말미에서 RM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K팝의 성공 방정식을 문화 산업 전체의 미래를 위한 제언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문화는 막힘 없이 흐르고 섞이며, 때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K팝이 바로 그 결과물”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문화의 자유로운 흐름과 창의적인 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전 세계의 기업가와 국가 리더들을 향해,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의 장’을 만들어 달라는 구체적인 요청을 남겼다. 이는 K팝의 리더를 넘어, 한 시대의 문화 아이콘으로서 다음 세대의 창작자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그의 깊은 책임감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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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용평가는 쓰레기통으로?…금융시장 뒤흔들 '카플스코어'의 등장카카오뱅크가 기존 금융권의 문법을 깨고 비금융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시장 전체에 개방하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자사의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금융 정보가 부족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고, 나아가 국내 신용평가 시장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9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며, AI 기술을 통해 금융 소비자가 겪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카카오뱅크의 이러한 자신감은 수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성공 경험에서 비롯된다. 2019년 통신정보 활용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등과의 데이터 동맹을 통해 1800만 건에 달하는 가명결합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앱 내 활동, 카카오 서비스 이용 내역, 도서 구매 이력 등 무려 3800여 개의 변수를 반영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델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대출의 약 13%에 해당하는 1조 원이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는 대출이 거절되었을 고객에게 추가로 공급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금융 이력이 거의 없는 ‘씬파일러(Thin-Filer)’ 고객군에서 기존 신용평가사(CB) 점수보다 월등히 높은 변별력을 보이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이제 카카오뱅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라는 이름으로 NICE평가정보와의 협력을 통해 외부에 전격 공개한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에 입점한 타 금융사에 해당 모델을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전 국민이 더욱 공정하고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이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카카오뱅크의 AI 기술 활용은 비단 신용평가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2022년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머신러닝 기반의 ‘무자각 인증 기술’은 고객의 고유한 터치 리듬이나 화면 조작 패턴을 분석해 본인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잡았다. 또한 날로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의 적중률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으며, 안면인식과 OCR 기술로 신분증 진위 검증 및 내부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나아가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한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통해 AI의 판단 근거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하며 기술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169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과 16건 이상의 학회 논문 발표는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은 카카오뱅크의 확고한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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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살쪘을 뿐인데… 온몸 망가뜨리는 ‘이 병’의 정체‘요즘 들어 부쩍 피곤하고 살이 찐다’고 느끼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스트레스나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이처럼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무기력감과 체중 증가는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인 갑상선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이러한 증상들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몸의 변화에 둔감해지는 순간, 병은 소리 없이 우리 몸을 잠식해 들어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목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 출력이 떨어진 것처럼,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찾아오고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어 평소와 똑같이 먹어도 체중이 쉽게 불어난다. 이뿐만 아니라 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고, 피부는 건조하고 푸석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것 역시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들을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이 외에도 과거에 갑상선 관련 수술을 받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특정 약물 복용의 부작용,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 팔에서 소량의 피를 뽑는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호르몬(T4) 수치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에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여 갑상선의 모양이나 크기에 구조적인 이상은 없는지 추가로 확인하기도 한다.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약물(레보티록신)로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치료 초기에는 6주에서 8주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반복하며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약물 용량을 찾아가고, 호르몬 수치가 안정권에 접어들면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추적 관찰하며 상태를 유지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꾸준한 약물 치료만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완벽하게 영위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주치의와 상담하며 치료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더불어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증상 개선과 활력 있는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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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없었다…법정 공방 끝, 뉴진스에게 내려진 '패소' 판결오랜 기간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법적 분쟁이 마침내 법원의 판결로 한 단락을 맺었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인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로써 법원은 뉴진스와 어도어 간에 체결된 전속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양측의 길고 긴 갈등은 일단 소속사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이번 판결은 향후 K팝 산업 내에서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계약 관계 및 분쟁 해결 과정에 있어 중요한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재판부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핵심적인 근거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사태를 전속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있었다. 재판부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한 것만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뉴진스 측이 분쟁의 주요 원인으로 삼았던 논리를 정면으로 배척했다. 이는 소속사 내부의 경영권 변동이나 임원 교체와 같은 문제가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할 정도의 중대한 계약 위반 사유가 되기는 어렵다는 법리적 해석으로 풀이된다. 결국 법원은 멤버들이 주장해 온 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양측의 계약 관계는 법적으로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한편, 양측의 운명을 가를 이날 판결선고 현장에 당사자인 뉴진스 멤버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적 대리인을 통해서만 입장을 전달했을 뿐, 직접 법정에 출석하여 재판부의 선고를 듣지는 않은 것이다. 이는 판결 결과에 대한 부담감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멤버들의 부재 속에서 내려진 차가운 판결은, 무대 위에서 빛나던 아티스트가 법정 다툼의 중심에 서게 된 현실의 씁쓸함을 더욱 부각하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법원의 1심 판결이 어도어의 승리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대중의 시선은 뉴진스와 어도어 양측의 향후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뉴진스 측으로서는 이번 판결을 수용하고 어도어와의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거나, 혹은 항소를 통해 법적 다툼을 계속 이어나가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반면, 법적 승리를 거둔 어도어 역시 그룹 활동의 정상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멤버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번 선고가 분쟁의 종식이 아닌,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지 혹은 관계 회복의 전환점이 될지에 대해 연예계 안팎의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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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후 드디어…박미선, '유퀴즈' 통해 방송 복귀 날짜 확정코미디언 박미선의 근황이 동료들의 따뜻한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9일, 가수 양희은과 배우 선우용여가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박미선의 이름이 언급된 것이다. 이날 양희은은 남편의 생일을 맞아 일본 후쿠오카로 당일치기 스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예전에 미선이(박미선)와도 그런 식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의 돈독한 친분을 엿보게 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우리 셋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화답하며 박미선을 중심으로 한 세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이들의 대화는 박미선이 연예계 동료들 사이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제작진이 양희은과 선우용여의 의외의 친분에 대해 묻자,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중간에 미선이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우용여는 박미선과 함께 일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양희은의 모습에 반해 좋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양희은 역시 조혜련, 김지선 등 다른 동료 코미디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모두가 서로를 밀어주고 도와주며 치열하게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미선이 단순히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동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이자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처럼 동료들의 대화 속에서 따뜻한 근황이 전해진 박미선은 사실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야 했기에, 팬들과 대중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그의 유쾌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던 가운데, 지난 17일 마침내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그의 방송 복귀가 공식화된 것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시청자들은 이제 곧 브라운관을 통해 다시 박미선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의 복귀 무대가 될 '유 퀴즈 온 더 블럭' 해당 방송분은 다음 달 중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유방암이라는 큰 시련을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그가 어떤 진솔한 이야기와 변치 않는 웃음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힘든 시기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동료들의 든든한 우정과 대중의 따뜻한 기다림 속에서, 박미선은 제2의 전성기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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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가족도?…조현병 재발 알리는 섬뜩한 ‘경고 신호’뇌신경전달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정신질환인 조현병은 생각, 감정, 행동 등 다방면에 걸쳐 비정상적인 증상을 동반하지만, 이는 결코 삶을 포기해야 하는 질병이 아니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조현병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성공적인 관리를 위한 첫걸음이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전문가에 의해 수립된 치료 계획을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환청이나 망상과 같은 대표적인 양성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상담 및 인지 행동 치료는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어 환자가 스스로 재발의 조기 신호를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완치가 아닌 평생에 걸친 증상 관리가 핵심이므로, 주치의와의 긴밀한 신뢰 관계 속에서 치료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약물 치료가 안정적인 효과를 보이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이 기간 동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일상 속 대처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고통스러운 환청이 들릴 경우, 이를 회피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일기처럼 상세히 기록하여 의사나 상담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등의 행동을 통해 의식적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환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조현병은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여 작은 스트레스가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으므로, 명상이나 요가, 가벼운 산책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내 틈틈이 실천하며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정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 신체 건강을 돌보는 것 역시 조현병 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다. 걷기, 수영, 요가처럼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신체적 활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조현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무기력감과 사회적 위축감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꾸준한 운동은 기억력과 사고력 같은 인지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영양의 불균형은 그 자체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치료 약물로 인한 체중 증가나 대사 이상의 부작용을 관리하는 데에도 균형 잡힌 식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채소, 통곡물, 과일 위주의 식사를 생활화하고, 복용 중인 항정신성의약품과 상호작용하여 치료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성공적인 장기 관리를 위해서는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조현병 재발의 경고 신호를 환자 스스로는 물론 가족과 같은 주변인들이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식욕이 눈에 띄게 저하되거나 수면 패턴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것,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 초조, 두려움을 느끼는 빈도가 잦아지는 것은 중요한 신호다. 또한, 타인에 대한 의심이나 경계심이 강해지고, 낮은 목소리의 환청이 들리기 시작하거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의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이러한 경고 신호들을 조기에 알아차리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의 급격한 악화를 막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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