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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정치생명 건 승부수의 진짜 속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지지율 침체를 겪는 소속 정당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예산 국회 시즌에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총리 개인의 높은 인기를 지렛대 삼아 판을 흔들고, 당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도박으로 풀이된다.다카이치 총리의 전략 핵심은 선거의 본질을 바꾸는 '프레임 전환'에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정당이 아닌 총리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불법 정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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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즐기는 사람, '급격한 노화' 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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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레티코, 이강인에 860억 베팅

     겨울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 직전, 이강인을 둘러싼 거함들의 줄다리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중원 강화를 위한 핵심 카드로 이강인을 낙점하고, 파리 생제르맹(PSG)에 거액의 이적 제안을 건네면서 유럽 축구계가 요동치고 있다. PSG는 즉각 '판매 불가' 방침을 천명하며 철벽 방어에 나섰지만, ATM의 의지가 워낙 완강해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ATM이 이토록 이강인에게 진심인 이유는 복합적이다. 표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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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로 보는 2026년 새해 트렌드 키워드 3

     2026년 새해 서점가는 소설과 경제 경영서가 양대 산맥을 이루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양분했다. 스즈키 유이의 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교보문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문학의 강세를 이끈 반면, 예스24에서는 이광수 교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가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투자 열풍을 증명했다.모건 하우절의 신작 '돈의 방정식'은 출간과 동시에 양대 서점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저자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40대 남성 독자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제 경영 분야의 새로운 스테디셀러 탄생을 예고했다. 전작 '돈의 심리학' 역시 순위권에 재진입하며 '모건 하우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미디어의 영향력은 2026년 1월 서점가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2'의 최종 우승자 최강록 셰프의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은 방송 종영과 함께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며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요리책 '최강록의 요리 노트'를 비롯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셰프들의 레시피북도 요리 분야 상위권을 휩쓸었다.SNS는 잠자고 있던 구간(舊刊)을 베스트셀러로 역주행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2016년에 출간된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한 육아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200만 뷰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자, 판매량이 급증하며 종합 3위까지 뛰어올랐다. '엄마들을 울린 금기 도서'라는 입소문이 40대 여성 독자들의 구매를 이끌었다.배우 한가인이 유튜브에서 추천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역시 판매량이 87.9% 급증하며 종합 21위에 올랐다. 이처럼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의 추천은 출판 시장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새해를 맞아 재테크와 자기 계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도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107만 유튜버 '박곰희TV'의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과 경제 크리에이터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 등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출판계에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을 입증했다.

  • 이영지 "성지순례 하세요"…환승연애4 결말 예언 소름

     가수 이영지가 '신들린 촉'으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티빙의 인기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4'의 최종 커플 네 쌍을 프로그램 단 한 회차 시청만으로 모두 정확히 예측해 낸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영지는 프로그램의 열혈 시청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서사를 꿰뚫어 본 듯한 예리한 분석력을 과시했다.이영지의 '예언'은 약 한 달 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됐다. 당시 '환승연애4'를 제대로 본 적이 없던 그는 13~14회차 분량만을 시청한 뒤, 자신의 직감에 따라 원규·지현, 유식·현지, 우진·지연, 백현·윤녕을 최종 커플로 지목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공개된 최종화에서 그의 예측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모두 현실이 되었다.이러한 결과에 대중이 더욱 경악하는 이유는 '환승연애4'의 예측 불가능한 전개 때문이었다. 출연자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과 반전이 거듭되면서, 시즌 내내 프로그램을 따라온 애청자들조차 최종 선택을 쉽게 점치지 못했다. 수많은 추측과 스포일러가 난무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던 결말을 이영지는 스치듯 보고 정확히 맞힌 것이다.최종화가 공개된 직후, 이영지는 자신의 SNS에 "성지순례 해주세요. 저 다 맞혔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달 전 예측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자신의 '신기'를 증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돗자리를 깔아야 할 수준", "소름 돋는다", "어떻게 이걸 보고 맞히지?"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의 놀라운 직감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환승연애4'는 지난 21일, 네 쌍의 최종 커플을 탄생시키며 약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인연을 선택한 환승 커플 두 쌍과 서로를 다시 선택한 재회 커플 두 쌍이 나오며 역대급 시즌이라는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출연자들의 마지막 선택이 남긴 여운만큼이나, 이영지의 이번 예측 성공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회자되고 있다.이영지는 "2026년에 저를 팔로우하시면 원하는 사람과 최종 커플이 될 수 있다"는 유쾌한 게시물을 추가로 남기며 팬들과 소통했다. 단순한 예능감을 넘어, 마치 미래를 보는 듯한 그의 놀라운 통찰력은 '환승연애4'의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 식지 않는 화제 거리가 될 전망이다.

  • 李대통령 발언 하루 만에…민주당 "입법은 우리 소관"

     검찰의 '보완수사권' 허용 범위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예외적 허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반면, 당 지도부는 입법권은 국회 소관임을 분명히 하며 원칙론을 고수, 검찰개혁의 마지막 뇌관을 놓고 당정 간의 주도권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갈등의 발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라는 대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공소시효 임박 등 예외적인 경우 남용 방지 장치를 전제로 한 보완수사는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사권 완전 폐지 시 발생할 수 있는 사법 공백을 우려한 현실적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당의 반응은 신중했다. 정청래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입법은 입법부의 고유 권한이며, 대통령의 제안이라 할지라도 최종 결정은 당원과 당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보완수사권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그에 상응하는 다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고 밝혀, 대통령실의 구상과는 다른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대통령의 유연한 태도와 당 지도부의 원칙론 사이에서 당내 의견은 복잡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부 의원들은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통령의 고심에 동의하며 제한적 허용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수는 보완수사권의 여지를 남길 경우 검찰개혁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강경한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강경 기류는 범야권과의 연대 속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토론회를 열고 "보완수사 역시 수사의 일부"라며 공소청 체제하에서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는 민주당 지도부가 쉽게 타협하기 어려운 정치적 환경을 보여준다.이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명분에만 매달려 국민에게 고통과 혼란을 가중시킨다면 개혁이라 할 수 없다"며 개혁의 과정과 방식에 대한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검찰청 폐지 시점까지,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대통령실과 입법 주도권을 쥐려는 여당 사이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 영하 14도 한파가 빚어낸 자연의 예술, 역고드름

     강력한 동장군이 한반도를 덮친 22일, 충북 제천 월악산 깊은 자락에 자리한 보덕굴 내부에 기이하고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중력을 거스르듯 땅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자라나는 '역고드름' 수십 개가 솟아나,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한 것이다.이 기묘한 얼음 기둥들은 최근 영하 14도 안팎을 넘나드는 매서운 추위가 빚어낸 자연의 조각품이다. 역고드름은 일반적인 고드름과 생성 원리 자체가 반대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차가운 바닥에 닿는 순간 얼어붙고, 그 위로 또 다른 물방울이 떨어져 겹겹이 얼음을 쌓아 올리면서 마치 죽순처럼 위로 솟아오르는 원리다.보덕굴의 역고드름은 약 40년 전 한 스님과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1985년, 인근 사찰인 보덕암의 주지 스님이 동굴 입구를 막고 있던 큰 돌을 치워냈는데, 이로 인해 굴 내부의 공기 흐름과 온도가 역고드름이 생성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과 인간의 우연한 개입이 만들어낸 절묘한 합작품인 셈이다.동굴 안은 그야말로 얼음 조각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제 막 바닥에서 솟아나기 시작한 작은 얼음 결정부터, 사람의 키에 육박하는 약 80cm 높이의 거대한 기둥까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동굴 속에서 줄지어 늘어선 얼음 기둥들은 그 자체로 신비로운 아우라를 뿜어낸다.이곳의 역고드름은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다. 한파가 거세질수록 더욱 뚜렷하고 거대하게 자라나는 역고드름의 모습은, 혹독한 추위가 때로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어둡고 고요한 동굴 내부, 바닥에서부터 솟아난 수십 개의 얼음 기둥이 만들어내는 초현실적인 풍경은 혹한의 계절에만 허락된 특별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자연이 빚어낸 이 차가운 예술 작품은 매년 겨울, 그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내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뉴욕증시, 한숨 돌려..'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반등

    세계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계획이 전격 철회되면서 뉴욕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럽 국가들을 향해 서슬 퍼런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자마자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 급반등하며 화답했다. 불안감에 떨던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뉴욕 3대 지수는 물론 비트코인과 달러화 가치까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현지 시간 21일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 상승하며 4만 9077.23으로 마감해 꿈의 숫자인 5만 포인트 고지를 눈앞에 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16%와 1.18% 오르며 시장의 강력한 반등 에너지를 증명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00%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테슬라 역시 2.90% 오르며 서학 개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등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이번 반등의 일등 공신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었다.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그린란드 병합 문제에 대해 예상보다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평화적인 해결 의지를 비쳤다. 물론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라는 얼음 조각을 원한다는 야심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무력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배제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전날 그린란드 갈등 여파로 주가가 잠시 주춤했던 것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오른 것에 비하면 하락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조만간 다우지수 5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주식시장이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대통령이 직접 증시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자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결정적인 한 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 철회 발표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히며,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앞서 덴마크와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최대 25%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경제 전쟁의 서막을 알렸던 그가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구체적인 합의의 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대강 대치 국면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도 시장은 장중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미래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부통령과 국무부 장관 등 핵심 측근들이 협상을 맡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경제적 압박 대신 안보 협력을 지렛대 삼아 자신의 그린란드 구상을 구체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미국과 유럽의 무역 전쟁 우려가 한풀 꺾이자 외환 시장과 채권 시장도 안정세를 찾았다. 전날 급락했던 달러 가치는 소폭 반등하며 기세를 회복했고 급등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비트코인 역시 장중 2% 이상 뛰어오르며 9만 달러 선을 탈환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 유가도 소폭 상승 마감하는 등 실물 경제 지표 전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물론 모든 종목이 웃지는 못했다.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2% 넘게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역시 상승장 속에서 하락을 면치 못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해빙 모드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강력한 반등 동력을 얻은 형국이다.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요동치는가 하는 사실이다. 그린란드 병합이라는 황당해 보이는 계획이 실제 경제 정책과 맞물려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상이 될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철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언제든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일단 뉴욕 증시는 최악의 공포를 극복하고 다시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릴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언한 다우 5만 시대와 주가 두 배 상승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 쏠림이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극적인 화해 무드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어떤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내일의 시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지역 경제 살리는 '효자 수목원'

     단순한 식물원을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국민 관광지로 거듭난 두 국립수목원의 성공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시의 국립세종수목원이 그 주인공으로, 두 곳을 합쳐 누적 관람객 610만 명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특히 국립세종수목원의 성장은 눈부시다. 2020년 문을 연 이후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해 지난해에만 100만 명이 다녀갔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약진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34만 명으로, 봉화군 전체 인구의 12배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이는 수목원이 단순히 지역의 볼거리를 넘어, 외부 방문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강력한 '관광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지역 상생'이라는 핵심 전략이 있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수목원 조성과 운영에 지역 농가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수목원에 필요한 자생식물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대신, 지역 농가와 위탁 계약을 맺고 재배를 맡긴 것이다. 이 방식을 통해 지난해에만 100여 개 농가가 21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지역과의 상생은 관람객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봉자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다. 지역 농산물과 자생식물을 주제로 한 이 축제에는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함께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동안 8만 8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를 통해 3억 9천만 원의 추가적인 지역 소득이 창출됐다.결국 두 수목원의 성공은 아름다운 정원과 희귀 식물이라는 콘텐츠에 '지역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가치를 더했기에 가능했다. 수목원이 지역 경제의 구심점이 되고, 지역 주민들이 수목원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는 상생 모델은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 및 지역 관광 자원 개발에도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16년 전 꼬마 빌리, 발레단 수석이 되어 돌아왔다!

     한 편의 성장 드라마가 현실이 되어 무대 위에 펼쳐진다. 16년 전, 탄광촌 소년의 발레리노 꿈을 연기했던 꼬마 배우가 국내 최정상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성장해 금의환향한다.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 무용수 임선우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성인 빌리 역으로 돌아오며, 작품의 감동을 현실로 증명하는 기적 같은 서사를 완성했다.'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파업으로 침체된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편견에 맞서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이 뮤지컬은 전 세계 주요 시어터 어워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2010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네 번째 시즌은 '초대 빌리' 임선우의 귀환으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임선우에게 '빌리 엘리어트'는 꿈의 시작이자 시련을 이겨낸 원동력이었다. 그는 3년간 이어진 다리 부상으로 발레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지만, 어려운 시기마다 작품 속 빌리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바쁜 발레단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함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이었다.새로운 '빌리'의 탄생 과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다. 24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네 명의 소년,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가 그 주인공이다. 키 150cm 이하, 변성기 미도래라는 까다로운 신체 조건은 물론,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연기까지 섭렵해야 하는 '빌리'의 자격은 이 여정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짐작하게 한다.최종 선발된 소년들은 '빌리 스쿨'이라 불리는 고강도 훈련 캠프에서 지난 1년간 매일 6시간씩 땀을 흘렸다. 피맛이 날 정도로 힘든 탭댄스와 고도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발레, 두려움을 깨야 하는 아크로바틱까지,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에 춤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춤을 출 때 가장 행복하다며, 음악과 동작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심장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선배이자 살아있는 롤모델인 임선우는 어린 빌리들에게 '빌리였다는 자부심'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며, 그 자부심이 훗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꿈을 향한 소년들의 순수한 열정과 그 꿈을 현실로 이뤄낸 선배의 귀환이 만나는 이번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조국 대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공식적으로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승리가 현시대의 요구"라며, 이를 위해 양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당이 합쳐질 경우, 현재 민주당 162석과 혁신당 12석을 더해 총 174석의 거대 야당이 탄생하게 된다.정 대표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합당 제안의 핵심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두 당이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명분이 없다"고 못 박으며, '원팀'으로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조속히 실무 협상 테이블을 구성할 것을 촉구하며 혁신당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양당의 공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대표는 혁신당 창당 초기부터 '따로 또 같이'를 언급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22대 총선은 각자 치렀지만,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뛰었다. 또한 윤석열 정권 심판과 12·3 비상계엄 사태 공동 대응 등 굵직한 정치 현안마다 한목소리를 내왔다는 점도 부각했다.정 대표의 합당 제안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정 대표와 조국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교감을 나눠왔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합당을 공식 제안하는 발표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양측이 사전에 합의했다는 점을 시사했다.이는 이번 합당 제안이 정청래 대표 개인의 돌발적인 의견이 아니라, 양당 지도부 간의 물밑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결과물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 논의는 오늘부터가 시작"이라며, 향후 당규에 따라 전 당원 토론 등 정식 절차를 밟아나갈 것임을 예고했다.혁신당은 정 대표의 제안 직후, 현재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중인 조국 대표가 직접 공개 발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전 교감이 있었던 만큼, 조 대표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그리고 양당의 합당 논의가 어떤 속도와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뉴욕 씹어먹은 K-칼군무..‘일무’ 베시 어워드 쾌거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빌보드를 점령하고,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홀린 데 이어 이제는 한국의 전통무용이 전 세계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선 역대 왕들의 영혼을 기리던 정숙한 몸짓이 뉴욕 한복판에서 예술적 폭발을 일으키며 K-컬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가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미국 베시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무용 역사를 다시 썼다.지난 20일 뉴욕 딕슨 플레이스에서 개최된 제41회 베시 어워드 시상식은 그야말로 한국무용의 독무대였다. 뉴욕 무용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 시상식에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천재 안무가들과 무용수들이 집결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일무'가 후보로 오른 최우수 안무가 부문은 12팀의 쟁쟁한 후보가 경합을 벌여 수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정적을 깨고 첫 번째 수상자로 '일무'의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 안무가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무대에 오른 정혜진 안무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깜짝 놀랐다며 운을 뗀 뒤,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마음으로 견뎌온 무용수들과 스태프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전통 의례 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매혹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한국 전통 예술의 핵심인 정중동의 조화를 완벽하게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에너지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전개가 압권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는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이라는 소재를 가장 현대적이고 힙한 예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사실 '일무'는 기획 단계부터 파격 그 자체였다. 대중에게 익숙한 부채춤이나 살풀이춤이 아닌,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모티프로 삼았기 때문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실의 제사 의식에 사용되던 음악과 춤으로, 엄격한 규율과 절제미가 특징이다. 제작진은 여기에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섞고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몸짓을 가미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춤을 탄생시켰다. 한국무용의 대가 정혜진과 현대무용의 젊은 감각을 가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은 서로 다른 장르의 벽을 허물며 단 3개월 만에 완벽한 안무를 뽑아냈다. 그 결과 2022년 초연 당시부터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이듬해 뉴욕 링컨센터 공연은 3회차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무용수 49명이 펼치는 압도적인 칼군무다. 거대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일무는 개개인의 개성을 철저히 지우고 전체의 합에 집중한다. 무용수들은 눈썹의 각도와 손끝의 위치까지 하나로 맞추는 고도의 훈련을 거쳤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튀는 순간 전체의 질서가 무너지는 금기를 지키기 위해 무용수들은 숨소리조차 하나로 모았다. 이러한 절제된 움직임이 공연 중반을 지나며 활을 쏘는 듯한 강렬한 동작으로 변모할 때 관객들은 숨이 멎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김재덕 안무가는 한국 전통무용 특유의 중용의 미학을 강조하며, 단순히 강하게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잃지 않는 힘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일무'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시각적인 완성도를 책임진 정구호 연출의 감각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답게 그는 전통의 틀을 과감히 깼다. 오방색 중 노란색 대신 주황색을 배치해 무사의 강렬한 이미지를 세련되게 중화시켰고, 차분한 예복에서 시작해 허벅지를 드러내는 파격적인 현대식 의상으로 변화를 주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정 연출은 전통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K-팝에 익숙한 MZ세대 관객들도 충분히 열광할 수 있도록 동선과 색채의 변화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 전략은 뉴욕의 까다로운 평단과 관객들에게도 완벽하게 통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사가 세종문화회관의 제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한국 예술이 세계 담론의 중심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베시 어워드 수상은 단순한 상 하나를 넘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오래된 명제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박제된 전통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동시대 예술로서 한국무용이 보여준 저력은 앞으로의 K-컬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뉴욕 무대를 홀린 '일무'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안무가들과 무용수들의 열정이 있기에, 한국무용의 전성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의 왕들을 기리던 정중한 몸짓이 이제는 전 세계인의 영혼을 울리는 위대한 예술로 거듭나고 있다.

  •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축구 대표팀, 병역 문제 어쩌나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여정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출사표가 무색해지는 순간으로, 단순한 1패 이상의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이번 패배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민성호는 대회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해외파까지 소집하고도 사우디아라비아에 0-6으로 대패했고, 판다컵에서는 중국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본선 무대에서도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두 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하는 등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경우의 수를 따지는 수모 끝에 간신히 토너먼트를 밟았다.이처럼 예고된 부진은 당장 9월에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을 향한 우려로 직결된다. 한국 축구에 있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 선수들의 커리어가 걸린 '병역 해결'의 가장 현실적인 무대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 한국은 언제나 최고의 전력을 꾸려 총력전을 펼쳐왔다.그 결과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현재 A대표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고 유럽 무대에서 중단 없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연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이번 아시안 게임 역시 양민혁, 배준호, 엄지성 등 병역 미필인 유럽파와 국내 유망주들의 합류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팬들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은 물 건너갔다", "이러다 양민혁도 군대 가겠다" 등 싸늘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8개월 뒤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걷잡을 수 없이 어두워질 수 있다.만약 이번 세대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선수 개인의 가치 하락과 해외 이적 제약은 물론, 한국 축구 전체에도 큰 손실로 이어진다. 이들이 다음 아시안 게임에 다시 도전하게 되면, 그만큼 후배 세대의 기회를 빼앗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강남심포니, 라흐마니노프로 백야의 감성을 깨운다

     일상의 분주함이 잠시 멎는 평일 오전, 러시아 낭만주의의 깊고 서정적인 선율이 도심의 아침을 깨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강남마티네콘서트'가 새로운 시즌의 첫 장을 열며,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아침을 선물한다. 이 음악회는 해설이 곁들여져 클래식의 문턱을 낮춘 기획으로, 이미 지난 시즌 7회 공연 중 5회를 매진시키며 그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이번 시즌의 첫 무대는 '백야(White Nights)'라는 부제 아래,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그려낸다. 강남심포니의 부지휘자 이탐구가 지휘봉을 잡고, 특유의 부드러운 해설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호스트 아티스트로 참여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하루의 시작을 차분하고 깊이 있는 감성으로 채울 예정이다.음악회의 포문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연다. 가사 없이 오직 선율만으로 인간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이 곡은 듣는 이의 내면을 고요하게 어루만지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어지는 곡 역시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다. 파가니니의 유명한 선율을 24개의 변주로 풀어낸 이 곡은 화려한 기교와 애절한 서정성이 교차하며, 특히 영화에도 삽입되어 유명해진 18번 변주에서 감정의 절정을 선사한다.협연 무대는 세계적인 콩쿠르를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김홍기가 맡는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스페인 하엔 국제피아노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탄탄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는 연주자다. 그가 들려줄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인 선율은 이번 공연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라흐마니노프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어 더욱 원숙한 연주를 선보일 전망이다.공연의 대미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음악으로 옮긴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장식한다. 두 가문의 갈등을 나타내는 격렬한 주제와 두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선율이 극적으로 대비를 이루며,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음악으로 감상하는 듯한 짙은 여운을 남긴다.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이번 '강남마티네콘서트'는 오는 2월 5일 오전 11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린다. 전석 2만 원으로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 '차기 당권주자' 김민석, 밴스 만나 체급 키우기 나서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1월 22일부터 2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단독으로 방문한다. 국무총리가 대통령 순방 수행 없이 단독으로 미국을 찾는 것은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방미는 대통령급에 준하는 일정으로 평가받으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소통 창구를 구축하는 의미를 지닌다.김 총리는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하여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연방하원의원 및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된 후속 조치와 청년 인재 교류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는 정상 간의 소통을 보완하는 고위급 채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다소 약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 간 인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강화하려는 목적을 띤다. 특히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밴스 부통령과의 관계 구축은 미래의 양국 관계를 위한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여겨진다. 정부 '서열 2위' 간의 첫 공식 회동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의 이번 미국행을 다른 시각으로도 해석한다. 오는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가 외교 무대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실제로 김 총리는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정책 설명회를 여는 등 대중과의 접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며 민심을 다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총리실은 이번 방미가 순수한 외교적 목적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김 총리의 이례적인 단독 방미와 최근의 정치적 행보가 맞물리면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방미를 통해 외교적 성과와 정치적 실리를 동시에 거두려는 다목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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