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분의 황제 체험, 덕수궁 석조전의 밤이 다시 열린다도심 속 고궁 덕수궁의 밤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 '덕수궁 밤의 석조전'이 다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4월 8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한제국 시기의 숨결이 깃든 석조전에서 황실의 밤을 체험하는 이색 야간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사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참가자들은 대한제국 시대를 재현한 배우의 안내를 받으며 덕수궁의 주요 전각을 먼저 둘러본다. 해설과 연극이 결합된 이 독특한 도입부는 참가자들을 자연스럽게 100여 년 전 대한제국의 시간 속으로 이끈다. 이후 행사의 주 무대인 석조전으로 이동하여 전문 해설사와 함께 서양식 황궁의 내부 공간을 깊이 있게 탐방하게 된다.이번 행사의 백미는 석조전 2층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이다. 참가자들은 '가배차'로 불렸던 커피와 달콤한 후식을 맛보며 덕수궁의 고즈넉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더해져 마치 대한제국 황실의 일원이 된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게 된다.올해부터는 관람 동선에 1층 대식당이 새롭게 포함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전체 행사 시간은 기존 90분에서 100분으로 10분 연장되었다. 이 밖에도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그 이름, 대한' 관람과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 '인생궁(宮)컷'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참여 기회는 추첨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오는 3월 18일 오후 2시부터 24일 밤 11시 59분까지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에 한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예매하는 방식이다. 한 아이디당 한 번만 응모 가능하며, 회당 정원은 18명으로 소수 인원에게만 특별한 경험을 허락한다.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위한 별도의 예매 방식도 마련되었다. 이들은 4월 1일 오후 2시부터 전화 예매를 통해 우선적으로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5월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행사도 별도로 기획되어 있다.
-
에버랜드, 역대급 꽃잔치 개최..사파리 리뉴얼에 서커스까지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전국의 상춘객들을 설레게 할 역대급 꽃잔치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만개하는 튤립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신규 공연과 리뉴얼된 사파리 콘텐츠 그리고 세계적인 예술가와의 협업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축제의 중심인 포시즌스가든은 약 1만 제곱미터 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마이 스프링 팔레트라는 콘셉트로 거대한 튤립 정원을 조성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튤립 식재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정원 연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압도적인 규모감을 자랑한다. 특히 대형 발광다이오드 스크린과 실제 화단을 결합한 인피니티 튤립 가든은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원 곳곳에는 봄의 색채를 가득 담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소셜미디어에 올릴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야간에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의 나이트 튤립 가든이 펼쳐진다. 화려한 조명과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가든 라이팅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수만 개의 광섬유 조명과 예술적인 아트 조형물이 정원 전체를 수놓으며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몽환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낮에는 화사한 꽃의 향연을 즐기고 밤에는 환상적인 빛의 예술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꽃구경 외에도 오감을 만족시킬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튤립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컬러링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려줄 튤립 모양의 디저트와 신선한 봄 채소를 듬뿍 넣은 샐러드 등 시즌 한정 메뉴들도 선보인다. 오직 튤립축제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굿즈들도 마련되어 있어 축제의 여운을 집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번 축제 기간에는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 정원인 하늘정원길도 같은 날 개방되어 은은한 매화 향기까지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버랜드의 최고 인기 시설 중 하나인 사파리월드는 다음 달 1일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사자와 호랑이 그리고 불곰 등 맹수들을 더욱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방사장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탐험 차량을 소음과 진동이 적은 친환경 전기차 버스로 전면 교체하여 동물을 보호함과 동시에 관람객들에게는 더욱 몰입감 넘치는 탐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 콘텐츠 역시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강화됐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가 결합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이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은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한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세계적인 서커스 공연인 윙즈 오브 메모리가 매일 두 차례씩 진행된다. 눈을 뗄 수 없는 아찔한 묘기와 예술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 공연은 에버랜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튤립축제는 꽃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새로워진 사파리월드와 세계적인 수준의 신규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와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에버랜드에서 봄날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20만 송이의 꽃들이 빚어내는 무지갯빛 물결과 짜릿한 사파리 탐험 그리고 밤하늘의 불꽃까지 더해진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올봄 반드시 가봐야 할 최고의 축제로 기억될 전망이다.벚꽃이 피기 전 가장 먼저 찾아오는 튤립의 유혹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으로 보인다. 화사한 봄꽃 사이를 거닐며 일상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봄의 전령사가 전하는 향기로운 초대장이 지금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
디즈니·픽사 제쳤다… '케데헌', 오스카 장편 애니상 쾌거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K-팝과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가 정점을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Best Animated Feature)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번 수상은 애니메이션 명가인 디즈니의 '주토피아2', 픽사의 '엘리오'를 비롯해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얻어낸 결과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이중생활을 다룬 액션 판타지물이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는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아이돌이지만, 무대 뒤에서는 인간 세상을 위협하는 악귀들을 사냥하는 퇴마사로 변신해 활약한다. K-팝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퇴마 액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이 작품의 수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사상 최고 기록인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인 OST는 실제 K-팝 히트곡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메인 타이틀곡 '골든(Golden)'을 포함한 수록곡들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을 '폭격'하며 애니메이션 팬덤을 넘어 대중 음악 시장까지 장악했다.현지 평단은 "K-팝이라는 문화적 현상을 시각적 스토리텔링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며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음악과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아이돌 산업의 명암과 영웅 서사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은 기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문법과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는 평가다.수상 무대에 오른 제작진은 "이 상은 K-팝을 사랑해 준 전 세계 팬들과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믿어준 모든 이들의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형 스토리텔링과 글로벌 플랫폼의 시너지가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향후 K-콘텐츠의 장르적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헬로비너스 출신 이화겸, 3월 말 깜짝 결혼 소식그룹 헬로비너스 멤버에서 배우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이화겸이 따뜻한 봄날,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연다. 그녀는 이달 말, 사랑하는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이화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예비 신랑을 “때로는 편안한 친구처럼, 궂은날엔 커다란 우산처럼 든든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 성실하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결혼 발표와 함께 공개된 웨딩 화보는 그녀의 눈부신 미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이화겸은 청초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완벽한 ‘3월의 신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녀의 뿌리는 2012년 데뷔한 그룹 헬로비너스에 있다. 당시 ‘유영’이라는 활동명으로 무대에 올라 ‘차 마실래?’, ‘비너스’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그녀는 그룹 활동 중에도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키워왔다. ‘부탁해요 캡틴’, ‘원더풀 마마’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고,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이화겸’으로 활동명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화겸은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과 함께 배우로서의 활동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약속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정은채, '아너' 종영 후 밝힌 김충재와의 달달한 소통법배우 정은채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아너'를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그녀는 극 중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의 대표라는 입체적인 인물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작품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이끌었다.'아너'는 첫 방송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발했고,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정은채는 인터뷰에서 촬영 중에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최근 공개 열애로 화제를 모은 만큼, 연인인 김충재의 반응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은채는 연인이 자신의 작품을 항상 재미있게 봐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때로는 작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솔직한 감상을 주고받는 사이라며 수줍게 밝혔다.그녀에 따르면 김충재 역시 '아너'의 열혈 시청자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그랬듯,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무척 궁금해했지만 정은채는 그 누구에게도 결말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연인에게조차 스포일러를 철통 보안한 것이다.또한, 김충재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사실 힘들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바쁜 촬영 스케줄 탓에 함께 본방송을 시청하지는 못하고, 주로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전해 듣는 방식으로 소통했다고 덧붙였다.'아너'의 여운을 뒤로하고 곧바로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 정은채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사랑에 빠진 솔직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배우로서, 또 한 개인으로서의 매력을 드러냈다.
-
비운의 왕 단종의 마지막 길, 그림으로 최초 공개된다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 생활과 죽음을 둘러싼 역사의 현장이 보물급 회화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최초로 온전하게 공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단종의 마지막 행적을 담은 보물 ‘월중도(越中圖)’ 여덟 폭 전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2007년 보물로 지정된 ‘월중도’는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쫓겨난 단종의 마지막 행적을 여덟 폭의 그림에 집약한 기록화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특정 인물과 장소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조선 시대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그림 속에는 굽이치는 강물에 둘러싸여 천혜의 감옥이라 불렸던 청령포, 홍수를 피해 잠시 머물렀던 관풍헌, 그리고 비극적 죽음 이후 묻힌 장릉까지, 단종의 고독하고 비통했던 여정이 시간 순서에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각 장소의 지리적 특징과 건축물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마치 당시의 영월을 직접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월중도는 단종 개인의 비극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몰래 시신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를 기리는 정려각이나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을 모신 창절사까지 세밀하게 담아내, 불의에 항거한 충신들의 절의 또한 중요한 역사적 가치로 기록했음을 보여준다.이 그림은 후대 왕들이 단종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렸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영조 시절 단종의 무덤을 왕릉인 ‘장릉’으로 격상시키고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흔적이 그림 곳곳에 남아있다. 영조가 직접 쓴 비문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비각,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금표비 등이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오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의 연구원 전시실에서 월중도 여덟 폭 전체를 일반에 공개한다.
-
평양행 열차의 비밀, 18량 중 단 2량만 북한으로 간다6년간 멈춰 섰던 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가 다시 레일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마침내 외부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복원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지만, 그 내부는 여전히 높은 장벽과 삼엄한 통제로 가득 차 있었다. 평양으로 향하는 길은 열렸으나, 아무나 닿을 수는 없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실상 ‘평양행 열차’라는 이름은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 매주 네 차례 베이징을 출발하는 K27 열차는 총 18량의 객차로 구성되지만, 이 중 평양의 땅을 밟는 것은 맨 끝에 연결된 단 두 량뿐이다. 나머지 16량의 목적지는 북한 접경 도시인 단둥까지다.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조차 사전에 북한 비자를 받지 않으면 이 두 량의 특별 객차에는 오를 수 없다.이 두 량의 객차는 외관부터 나머지 열차와 확연히 구분된다. 중국의 일반 완행열차를 상징하는 짙은 녹색의 차체와 달리, 평양행 객차는 흰색과 파란색 줄무늬로 칠해져 있다. 차량 측면에도 ‘베이징-단둥’이 아닌 ‘베이징-평양’이라는 목적지가 선명하게 적혀있어, 이들이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14시간에 걸쳐 밤새 달리는 이 완행열차의 내부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뒤섞인 공간이었다. 6년 만의 첫 운행을 취재하려는 외신 기자들과,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단거리 구간이라도 탑승하려는 중국인 대학생들로 객실은 간간이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평양행 객차로 통하는 연결문은 ‘통행금지’ 문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었고,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특히 평양행 객차에 대한 경비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중국 공안들은 수시로 객실 내부를 순찰하며 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한 젊은 남성이 평양행을 암시하는 종이를 들어 보이다가 공안에 연행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열차가 중간역에 정차할 때마다 플랫폼의 공안들은 경고의 눈빛으로 평양행 객차 주변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열차는 다음 날 아침 단둥역에 도착하면, 18량 중 2량의 평양행 객차만을 분리해 새로운 열차 번호(95번)를 부여받고 신의주로 향한다. 신의주에서 다시 한번 열차 번호(52번)를 바꾼 뒤에야 비로소 평양역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
김원중·최준용 공백, 롯데는 새 얼굴로 버틸 수 있을까‘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웠던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구상에 시작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팀의 뒷문을 책임져야 할 핵심 불펜 자원들이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필승조의 붕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또 다른 핵심 최준용마저 훈련 중 옆구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해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박진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불펜의 균열은 더욱 커졌다.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위기는 한때 ‘160km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윤성빈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윤성빈을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투입하며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꾸준히 시험하고 있다. 그의 강속구가 마운드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하지만 시험대는 순탄치만은 않다. 윤성빈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실점 하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아진 듯한 투구 내용에 김태형 감독 역시 아쉬움을 표했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과제를 안은 셈이다.새로운 얼굴의 등장도 눈에 띈다. 한일장신대 출신의 신인 박정민은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정민이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목이라 평가하면서도, 최근 긴장하는 기색이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존 스윙맨 역할을 하던 박진의 공백은 이민석이, 추격조 혹은 필승조의 한 자리는 박정민이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설상가상으로 포수진의 부상도 고민거리다. 백업 포수 정보근이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재활이 길어지면서, 주전 유강남의 뒤를 받칠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더 이상의 부상만은 없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쳤다.
-
포항에 등장한 ‘기호 2번 윤석열’의 진실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북 포항의 한 거리에서 마치 4년 전 대통령 선거의 한 장면을 다시 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에 ‘2번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모습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떠올리게 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물론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닌, 이번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동명이인의 예비후보다. 처음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당의 상징색과 기호를 적극 활용하며 초반 인지도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이름이 가진 상징성과 익숙한 선거운동 방식이 결합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단숨에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하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그는 돌연 국민의힘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자, 수십 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독자 노선을 걷기로 결심한 것이다. 상징과도 같았던 빨간색 점퍼는 청록색으로 바뀌었고, 스스로를 ‘주민이 공천한 후보’라고 칭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과 새로운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오랜 기간 책임당원으로 활동했던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한 상황을 ‘무소속 공천’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며,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이번 선거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라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그는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며 위덕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과거 포항 상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하는 등, 이름이 가진 유명세 이전에 지역 사회에 꾸준히 기여해 온 이력을 가지고 있다.결과적으로 전직 대통령과 같은 이름으로 인해 단숨에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이 후보의 독특한 사연은, 다가오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기록되게 되었다. 그의 독특한 선거 여정이 실제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90억짜리 샤갈 그림, 드디어 한국 경매 시장에 나왔다총 176억 원 규모의 미술품들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해 경매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3월 정기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경매에는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부터 희귀 고미술품까지 총 115점이 출품되어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1956년 작품 ‘붉은 옷을 입은 여인(La Femme en Rouge)’이다. 사랑과 낭만의 상징인 붉은색을 배경으로 연인을 품에 안은 여인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시작가만 45억 원, 추정가는 최대 90억 원에 달해 이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묘법 No. 091016’이 추정가 3억 7천만 원에서 8억 원 사이에서 경합을 벌일 예정이며,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980년 작 ‘물방울’과 하종현의 ‘접합’ 시리즈 역시 각각 수억 원대의 추정가로 출품되어 국내 미술 시장의 굳건한 인기를 증명한다.해외 미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호박 작가’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의 ‘수박과 포크(Watermelon and Fork)’는 시작가 12억 원에 경매를 시작하며, 젊은 컬렉터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도 2억 3천만 원에서 6억 원의 추정가로 새 주인을 기다린다.고미술 부문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닌 명품들이 경매에 오른다. 추사 김정희의 기품 있는 글씨 ‘문산자지’와 율곡 이이의 친필 편지 ‘간찰’, 백범 김구의 굳건한 의지가 담긴 ‘일심일덕’ 등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이 담긴 작품들이 출품된다. 특히 1870년 상아로 정교하게 제작된 ‘휴대용 앙부일구(해시계)’는 추정가 5천만 원에서 1억 원에 출품되어 희귀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경매에 출품되는 모든 작품은 14일부터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경매는 현장 응찰 외에 서면, 전화, 온라인 라이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
"40년 명성이 잿더미로" 남경주 '강제 간음' 혐의 피소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온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연계는 물론 대중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평소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가족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내며 끔찍한 애처가 이미지를 쌓아온 그였기에 이번 사건이 드러낸 이면의 모습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소름 돋는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12일 연예 기획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의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번 사건은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던 남경주의 피소 사실과 경찰의 수사 결과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영상 내용과 법조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월 남경주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당시 피해 여성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 112에 긴급 신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경찰은 약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면밀한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단순한 주장을 넘어선 구체적인 정황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는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마련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번 사건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바로 위력 행사 여부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위력에 의한 간음은 직접적인 물리적 폭행이나 협박이 없더라도 가해자가 가진 사회적 지위나 권력 그리고 피해자에게 미칠 수 있는 유무형의 영향력을 이용해 상대방의 자유의사를 제압했을 때 성립된다. 남경주는 1982년 뮤지컬 보이체크로 데뷔한 이래 4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거물급 인사라는 점과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 양성에도 힘써온 교육자라는 신분을 고려할 때 그가 가진 사회적 위력이 사건 발생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재판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뮤지컬 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된 분위기다. 더욱 소름 돋는 지점은 남경주가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주변 지인들에게는 이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평소와 다름없이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는 점이다. 취재에 따르면 남경주와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동료 배우들조차 이번 뉴스를 접하기 전까지 그가 성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남경주의 태연한 태도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는 무대 위 연기보다 더 완벽한 연기를 일상에서 해온 것이 아니냐는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교육계 역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부교수로 재직하며 미래의 뮤지컬 스타들을 가르쳐온 남경주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학교 측으로부터 교수 직위 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학생 보호와 학교 명예 실추를 방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그가 담당하던 수업은 급히 다른 교수가 투입되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배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제자들에게는 엄격하고 인자한 스승이었던 그의 평판은 이번 성추문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남경주의 개인사 역시 재조명되며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11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방송을 통해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며 모범적인 가장의 표본으로 불려 왔다. 특히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하며 얻은 애처가 타이틀은 그의 중후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발생 시점이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대중이 느끼는 도덕적 허탈감은 상상 이상이다.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을 지키는 남편이었지만 뒤에서는 위력을 동원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는 그의 진정성을 완전히 부정하게 만들고 있다.현재 남경주는 경찰 조사와 검찰 송치 과정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나 경찰이 1년간의 집요한 수사 끝에 확보한 물증들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현재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40년 넘게 쌓아온 남경주의 커리어는 한순간에 무너짐은 물론 뮤지컬계 전반에 걸친 도덕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배우의 몰락을 지켜보는 뮤지컬 팬들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정의와 사랑을 노래하던 목소리가 이제는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변명으로 바뀌게 된 현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문화예술계 내에 여전히 존재하는 권력 구조와 그에 따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과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진실은 무엇일지 그리고 남경주가 주장하는 결백이 인정받을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이목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집중되고 있다.
-
'공동 52위' 김시우, 점점 멀어져가는 왕좌 탈환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의 자존심이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한국 골프의 간판 김시우가 예상 밖의 부진을 겪으며 공동 52위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3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시우는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2개나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던 김시우였기에 9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김시우뿐만 아니라 동반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도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태다. 임성재와 김성현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공동 82위까지 밀려났다. 이대로라면 컷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한국 선수단 모두가 2라운드에서 타수를 대폭 줄여야만 주말 경기를 기약할 수 있는 무거운 부담감을 안게 됐다. TPC 소그래스의 악명 높은 코스 세팅과 변덕스러운 날씨가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대회 첫날 분위기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약 20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일몰로 인해 4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채 클럽하우스로 철수했다. 현재 리더보드 최상단은 5언더파 67타를 친 매버릭 맥닐리와 리 호지스 그리고 사히스 시갈라 등 미국 선수들이 점령했다. 김시우는 이들 선두권 그룹에 6타나 뒤져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 엄청난 추격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공동 선두 중 한 명인 오스틴 스머더먼은 18번 홀에서 약 4.5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경기가 중단되어 내일 오전 결과에 따라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반전의 주인공은 저스틴 토머스다. 지난해 11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온 토머스는 복귀전이었던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보란 듯이 4언더파 68타를 몰아치며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공백이 무색할 만큼 날카로운 샷감을 선보인 토머스의 부활은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반면 세계 랭킹 1위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3연패를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는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한 셰플러는 이민우와 브룩스 켑카 등과 함께 공동 40위권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셰플러가 2023년과 2024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강자인 만큼 첫날의 탐색전이 향후 어떤 폭발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전 세계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의 고전도 충격적이다. 허리 부상으로 대회 직전까지 출전 여부를 고민했던 매킬로이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듯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며 2오버파 74타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콜린 모리카와는 아예 1번 홀을 마친 뒤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을 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정상급 선수들조차 부상과 코스 난도 앞에 무릎을 꿇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그 상징성과 권위만큼이나 선수들에게 가혹한 시련을 주는 대회로 유명하다. 첫날 부진했던 김시우와 한국 선수들이 2라운드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메이저급 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짐을 싸게 될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TPC 소그래스의 필드로 집중되고 있다.
토픽와이 영상
-
'임성근 구명 녹취록' 공개... VIP는 김계환?ㅣ내그럴줄알았다 28회ㅣ2024년 7월 10일 수요일 -
공공기관장 대거 교체 예정...'낙하산 인사' 문제,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 김현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240710 방송 -
[후토크] 교수님 종강합니다. 안 웃겨진 독일인의 반응 ㅠㅠ -
[다큐24] 당신은 요즘아빠인가요? / YTN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
또 급발진 주장, 모르핀 검출?...감기약 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할수도!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나혼자산다, 낭만 그 자체 구성환의 미나리 전🥘&들기름 김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레시피 공개!, MBC 240517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