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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장동혁 대표 향해 맹비난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천 문제와 당 운영 방식을 둘러싼 지도부와 시당위원장 간의 파열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과 장동혁 당 대표 사이의 갈등이 연일 격화되는 양상이다. 배 의원은 지도부의 강경한 방침에 대해 거친 언사를 동원하며 정면으로 반발했고, 당 대표의 행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주도권 쟁탈전이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되며,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내부 결속마저 흔들리는 당의 현주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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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오, 43만 명 프로필 유출에 늑장 대응…과징금 12억 철퇴

     국내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43만 명에 육박하는 정회원들의 내밀한 개인정보가 대거 빠져나가는 대형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단순한 인적 사항을 넘어 개인의 신체적 특징과 사회적 지위, 가족 관계 등 극도로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당 업체의 허술한 보안 관리와 늑장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하며 중징계를 내렸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월 듀오 내부에서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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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초 한 잔의 마법

     식초를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체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전반적인 대사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전문의의 견해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이승은 원장은 최근 방대한 구독자를 보유한 건강 전문 채널을 통해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이 인체 대사 과정에 개입하는 구체적인 원리를 상세히 풀이했다. 아세트산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화되고 흡수되는 전 과정에 관여하여 대사 효율을 높이는 핵심 물질로 지목되었다.이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세트산은 전분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소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식후에 나타나는 급격한 혈당 상승,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완화한다. 실제 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식사 시 식초를 곁들였을 때 식후 혈당 상승 폭이 평소보다 약 20%가량 줄어드는 결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러한 작용은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일반인들에게도 유의미한 수치다.식초의 효능은 세포 내부의 에너지 대사 조절 효소를 활성화하는 특징에서도 발견된다. 이 효소가 자극을 받으면 체내 지방산의 연소가 더욱 활발해지며, 근육 세포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더 원활하게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결과적으로 인슐린의 기능을 보조하여 신체 전반의 혈당 조절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구조다. 이는 식초 섭취가 단순히 소화를 돕는 수준을 넘어 세포 단위에서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간에서 일어나는 포도당 생성 공정 역시 식초의 영향권에 있다. 아세트산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정 신호 물질은 간이 스스로 당을 만들어내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공복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수면 중에 간에서 과도하게 당이 생성되어 아침 공복 혈당이 높게 측정되는 '새벽 현상'을 겪는 이들에게 식초 섭취는 효과적인 보조 요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은 공복 상태에서도 혈당이 불안정한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실제 수치상의 변화도 고무적이다. 일정 기간 꾸준히 식초를 복용한 집단에서는 공복 혈당이 평균 20에서 30㎎/dℓ 정도 낮아졌으며, 장기적인 혈당 조절 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 또한 최대 1% 이상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식초는 위장에서 소장으로 음식물이 넘어가는 속도를 지연시켜 포도당이 혈관으로 유입되는 시간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종합하자면 식초는 소화 지연, 대사 활성, 간의 당 생성 억제라는 세 가지 경로를 통해 혈당 체계를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셈이다.다만 식초의 이러한 대사 개선 효과는 가공된 단순당보다는 복합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에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사과식초를 기준으로 하루 15에서 30㎖ 정도를 충분한 양의 물에 희석하여 나누어 마시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단기간의 섭취보다는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유지했을 때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등 주요 대사 지표에서 실질적인 개선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식초를 활용한 식이 조절은 경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근거를 갖춘 대사 질환 예방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뮤지엄 산 이배 숯으로 빚은 거대한 사유의 장

     숯이라는 단일한 매체를 통해 존재의 깊이를 탐구해온 거장 이배의 예술 세계가 강원도 원주의 자연 속에서 웅장하게 펼쳐진다. 한솔문화재단 뮤지엄 산은 오는 12월 6일까지 이배 작가의 개인전 '앙 아땅당(En attendant, 기다리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의 건축 철학인 공간, 예술, 자연을 한국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본관에서 야외 가든에 이르기까지 전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사유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1989년 프랑스 이주 이후 30여 년간 숯의 물성에 천착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물질적 실험을 넘어선 존재론적 성찰을 보여준다.전시의 핵심 주제인 '기다림'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새로운 생성이 일어나기 전의 능동적인 에너지를 의미한다. 작가에게 숯은 나무가 불이라는 혹독한 과정을 거쳐 형태를 잃고 다시 태어난 물질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변화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숯의 형성 과정은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적 태도와 맞닿아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을 이동하며 작품 사이를 걷는 행위를 통해 작가가 응축해온 시간의 무게를 체감하게 된다. 이는 정지된 감상이 아닌 공간과 신체가 상호작용하며 완성되는 입체적인 예술 경험을 지향한다.뮤지엄 본관 입구에 설치된 대작 '불로부터(Issu du feu)'는 관람객을 압도하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높이 8m에 달하는 이 작품은 7t의 무게감을 지닌 숯의 덩어리로, 과거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선보였던 작업의 확장된 형태다. 전통적으로 정화와 치유를 상징하는 숯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시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자연의 순환 고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지는 로비 공간에서는 자연광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는 '붓질' 시리즈 16점이 배치되어, 실내 건축과 외부 풍경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전시의 중반부는 흑과 백의 대비를 통해 동양적 사유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청조갤러리 1, 2관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심연으로서의 검은색과 비어 있음으로써 충만한 흰색이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3관 '비커밍'에서는 작가의 근원적 정체성인 '농부의 아들'에 주목한 설치 작업이 눈길을 끈다. 경북 청도 작업실의 흙을 직접 옮겨와 구현한 논 설치물과 9m 대형 스크린의 영상은 예술 행위가 결국 땅의 리듬과 자연의 순환이라는 삶의 기원과 연결되어 있음을 가시화한다.야외 가든으로 이어지는 전시의 대미는 10m 규모의 브론즈 조각 '붓질' 6점이 장식한다. 실내에서 응축되었던 숯의 사유는 탁 트인 야외 공간으로 나와 주변 산세 및 건축물과 호응하며 확장된 풍경을 완성한다. 공기와 빛, 계절의 흐름 속에 놓인 조각들은 자연과 예술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관람객들에게 해방된 감각을 선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작품 나열이 아니라 작가로서의 자기 성찰과 예술의 본질을 찾아가는 물리적 시간의 기록임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에게 삶의 본질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이번 기획전은 회화와 조각을 넘어 설치와 영상까지 아우르는 압도적인 규모로 이배 예술의 총체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뮤지엄 산은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및 예술 명상 프로그램 등 관람객들이 작품의 철학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행사를 병행한다. 숯이라는 소멸의 물질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영원한 생명력을 얻는 과정은 방문객들에게 기다림의 가치와 존재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이들이 직접 닌자 서약식 참여하는 레고랜드 봄 축제

     강원 춘천 중도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고객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앞세워 봄철 가족 나들이객 공략에 나섰다. 레고랜드는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되는 봄 축제 '고 풀 닌자' 기간 동안, 전설적인 닌자 캐릭터들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참여형 공연 3종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무대 위 공연을 지켜보는 기존의 관람 방식을 탈피해, 방문객이 직접 미션을 해결하며 세계관 속에 녹아드는 몰입형 콘텐츠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올해 탄생 15주년을 맞이한 '레고 닌자고'는 닌자와 로봇, 드래곤을 소재로 선악의 대결을 그린 레고의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이다. 2011년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영화와 게임, 소설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이 시리즈는 현재 '드래곤 라이징 시즌4'가 방영될 만큼 장수 IP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이러한 방대한 서사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아이들에게는 꿈을, 부모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축제의 포문을 여는 '휩 어라운드 댄스 파티'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참여형 공연이다. 주인공 '소라'와 닌자 댄서들이 관객과 어우러져 악당에게 빼앗긴 에너지를 되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는 '프리 댄스'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얼음 땡' 미션을 수행하며 에너지 미터를 채워나가는 서사에 동참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닌자 동작을 따라 하며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쌓는 특별한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닌자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세레모니 오브 닌자'는 이번 시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인기 캐릭터 '로이드'와 '니야'가 주관하는 이 서약식은 그동안 훈련을 쌓아온 어린이들을 정식 닌자로 임명하는 의식이다. 파크 전역을 누비며 스탬프 투어 미션을 완료한 아이들은 폐장 전 열리는 이 공연에서 닌자 서약을 하며 세상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다지게 된다. 스핀짓주와 발차기 등 화려한 동작을 익히며 원소 마스터의 힘을 이해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성취감을 안겨준다.공연 외에도 파크 곳곳에서 캐릭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밋 앤 그릿' 포토 타임이 상시 운영된다. 브릭토피아와 레고 시티, 닌자고 월드 등 각 구역마다 서로 다른 닌자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방문객들과 기념사진을 남긴다. 특히 로이드는 야간 개장 시간과 레고랜드 호텔에도 깜짝 등장해 투숙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이러한 밀착형 소통은 테마파크 전체를 거대한 닌자고 마을로 느끼게 하는 효과를 주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풍성한 이벤트와 혜택도 마련됐다. 주요 놀이기구를 탑승하고 스탬프를 모은 방문객에게는 15주년 한정판 배지가 증정되며, 평일 방문객들은 워크숍에서 직접 닌자고 가면을 만들어볼 수 있다. 미니랜드에 숨겨진 닌자를 찾는 인증샷 이벤트 등 파크 구석구석을 탐험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가득하다. 레고랜드는 이번 고 풀 닌자 시즌을 통해 가족 모두가 영웅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춘천의 봄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 아이유, 변우석 앞 빵가루 굴욕담 공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아이유가 동료 배우 변우석과 함께한 촬영 현장에서 겪었던 민망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유와 변우석은 최근 새롭게 단장하여 돌아온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유인라디오' 시즌3의 첫 번째 게스트로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촬영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방송 도중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이유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잊지 못할 부끄러운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옆에 앉아 있던 변우석 역시 당시의 상황이 떠오른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아이유의 설명에 따르면, 사건은 바쁘게 돌아가던 어느 날의 저녁 식사 시간에 발생했다. 당시 그녀는 컨디션 저하로 인해 입맛이 없었던 데다, 촬영 외적인 업무들까지 겹치면서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만한 시간적 여유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웠던 그녀의 고충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 유지를 위해 무언가를 억지로라도 먹어보려 시도했던 아이유는, 정신없는 현장 분위기 속에서 결국 빵 한 입을 베어 무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그녀는 스스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 사소한 행동이 훗날 그녀에게 엄청난 민망함을 안겨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촬영장에 복귀한 아이유에게 다가온 변우석은 다정한 목소리로 저녁 식사를 마쳤는지 물었다. 아이유는 자신이 빵을 한 입 먹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태연하게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방금 전 베어 물었던 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이를 발견한 변우석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제동을 걸면서 아이유의 귀여운 거짓말은 곧바로 들통나고 말았다.아이유는 당시 변우석의 지적을 받고 입가에 묻은 빵가루를 확인한 순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엄청난 수치심과 창피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그녀의 인간적이고 허당기 넘치는 면모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아이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있던 변우석은 당시 당황하던 그녀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고 귀엽게만 보였다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더보이즈 9인, 소속사 정산금 지급 주장에 재반박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의 멤버들과 소속사 원헌드레드 간의 금전적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원헌드레드 측은 최근 불거진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경영진을 향한 횡령 혐의 고소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아티스트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반박했다. 소속사는 멤버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소속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회사는 더보이즈 멤버 11명 전원에게 각각 15억 원씩 총 165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전속계약금을 이미 지불했다. 이는 일반적인 연예계 계약 관행을 크게 웃도는 파격적인 대우이며, 회사의 재무 상태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만큼 거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상적인 기준이라면 수억 원 선에서 결정될 계약금이었으나, 아티스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10배 이상의 금액을 책정했다는 것이다.원헌드레드는 계약 과정에서 멤버들이 다른 기획사로부터 더 높은 금액을 제안받았다고 회사를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여 1인당 1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이 부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정산금 미지급 논란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멤버들이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금액은 회사가 이미 선지급한 135억 원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지급된 계약금이 향후 활동을 통해 창출될 수익에서 공제되어야 하는 선급금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만약 계약이 중도에 파기될 경우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은 당연히 회사로 환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회사가 정산금 지급을 일시적으로 보류한 배경에는 멤버들의 악의적인 언론 대응이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멤버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인해 이미 지급된 막대한 규모의 선급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여 부득이하게 자금 지급을 중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멤버들이 전속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선급금 수령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보류된 정산금을 즉각 지급할 용의가 있음을 덧붙였다.이러한 소속사의 주장에 대해 더보이즈 멤버들의 법률 대리인은 즉각 반발했다. 법무법인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생한 수익에 대한 정산금을 현재까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으며, 멤버들 역시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금전적 보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현재 뉴를 제외한 9명의 멤버는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며, 대표를 상대로 형사 고소까지 불사하며 양측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되었다. 

  • 이정후, 오타니 100마일 강속구에 헛스윙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의 투타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정후는 2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여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를 상대했다. 전날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이정후였지만, 이날은 상대 선발의 압도적인 구위에 눌려 출루에 실패했다.첫 번째 대결은 2회말 선두타자 타석에서 이루어졌다. 이정후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갔으나, 오타니가 던진 시속 100마일 안팎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팽팽한 볼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몸쪽으로 파고드는 시속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받아친 공이 투수 앞 땅볼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이정후는 5회 타석에서 상대의 초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즉각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챌린지를 요청해 볼 판정을 이끌어내는 영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판정 번복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결정구인 초고속 직구를 공략하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과거 첫 맞대결에서 볼넷을 얻어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오타니가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을 구사하며 이정후의 방망이를 묶었다.오타니를 상대로 철저히 봉쇄당했던 이정후는 상대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곧바로 타격 본능을 되살렸다. 양 팀이 득점 없이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좌완 투수 잭 드라이어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좌측 외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패트릭 베일리의 3점 홈런이 터질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득점을 시작으로 3점을 뽑아내며 다저스를 3대0으로 제압하고 이번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소폭 끌어올렸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활약을 펼쳤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팀 승리에 기여하며 주전 외야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한편,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욱이 타석에서는 4번의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며 53경기 동안 이어오던 연속 출루 대기록을 마감해야 했다.

  • LA 다저스, 타선 침묵에 지구 1위 위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굳건한 1위를 유지하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독주 체제가 무너졌다. 맹렬한 기세로 승수를 쌓아 올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구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던 다저스가 주춤한 사이, 샌디에이고가 연승 행진을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다저스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의 심각한 침묵 속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며 선방했지만, 타선이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여 단 3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4회초 김혜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간신히 1점을 만회했을 뿐, 경기 내내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최근 4경기에서 3번의 패배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선발과 불펜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1회말 공격에서는 상대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 역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마운드에서는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같은 날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짜릿한 1대0 신승을 거두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고, 6회초 매니 마차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어낸 귀중한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과시하며 다저스와 동일한 16승 7패를 기록하게 되었다.두 팀의 엇갈린 행보는 마운드의 전력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철벽 불펜진을 구축하며 팀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불펜진의 부진 속에 평균자책점이 6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뒷문을 든든하게 단속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다저스는 핵심 마무리 투수의 부상 이탈로 불펜 운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다저스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에드윈 디아즈가 팔꿈치 수술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뒷문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전반기 내내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없이 집단 마무리 체제로 버텨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마주하게 되었다. 막강한 불펜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샌디에이고와 핵심 전력 누수로 흔들리는 다저스의 선두 경쟁은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의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 일본 무기 수출 허용·야스쿠니 공물, 중국 강력 반발

     최근 일본과 중국 사이의 군사적 대치와 외교적 마찰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양국의 무력시위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최고위급 인사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종교 시설에 예우를 표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일본의 일련의 행동들을 과거 제국주의 시절로 회귀하려는 위험한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일본은 이달 들어 자위대의 활동 반경을 넓히며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해군 함정이 민감한 수역인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항해를 감행한 데 이어, 미국과 필리핀이 주관하는 대규모 연합 훈련에 처음으로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며 역내 안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자국 내 방위 산업 관련 법령을 손질하여 그동안 엄격하게 제한해 왔던 살상용 무기의 해외 반출 길을 열어주며 군사 대국화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 역시 일본의 이러한 행보를 묵과하지 않고 즉각적인 무력시위로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 군 당국은 대만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실전 상황을 가정한 해상 순찰을 실시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국 군함들을 일본 근해와 영유권 분쟁 지역 인근으로 통과시키며 일본의 군사적 팽창에 대한 강력한 견제 의지를 피력했다.군사적 대립과 더불어 역사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충돌도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과거 전쟁 범죄자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제례용 물품을 잇따라 헌납하고, 다수의 정치인들이 단체로 참배를 강행하면서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정부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총리는 추가적인 헌납을 진행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중국 외교 당국은 일본의 이러한 역사 인식 부재와 도발적 행위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중국 측 대변인은 해당 신사가 과거 침략 전쟁의 상징임을 강조하며, 전범들을 옹호하고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일본의 어떠한 시도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 또한 연일 사설을 통해 일본의 최근 행보를 체계적인 재군사화 과정으로 분석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서 감수해야 할 국제적 제약에서 벗어나 다시금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춘 국가로 발돋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일본의 이러한 시도가 단순한 자위권 차원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 요인임을 국제사회가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주식장 달아오르자 보험부터 깼다

    코스피 급등과 맞물려 생명보험 해약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보험 해약 환급금도 함께 증가하는 흐름이다. 보장 공백과 노후 대비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해약 환급금은 4조8985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103억9000만원보다 16.3% 늘어난 규모다. 2023년 1분기 5조9116억3800만원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해약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점상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인 흐름과도 겹친다.보험업계는 최근 해약 증가의 배경으로 증시 쏠림 현상을 지목한다. 개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121조8172억65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83조6000억원으로, 4개월 만에 34조원 넘게 줄었다.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향하는 흐름이 보험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보험사들은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해약 증가세가 뚜렷해졌다고 본다. 통상 연초에는 생활자금 수요나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해지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증가 폭이 예년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악화로 보험료를 내지 못해 계약이 실효되는 경우보다, 가입자가 스스로 계약을 해지하고 환급금을 찾아가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실제 해약이 두드러진 상품은 암보험,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환급금 규모가 큰 생명보험 상품들이다. 1분기 보장성보험 해약 환급금은 1547억원 늘어 8.1% 증가했고, 저축성보험은 5335억원 증가해 23.2% 늘었다. 환급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실손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보다, 목돈 마련 기능이 있는 생명보험 상품에서 해약 유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대출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이 이른바 ‘빚투’를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뿐 아니라 카드론, 보험계약대출까지 관리 강도를 높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대출 대신 보험 해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문제는 보험 해약이 단순한 자금 이동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은 일부 투자 대체 성격이 있지만, 암보험·종신보험·질병보험 같은 보장성보험은 해지 즉시 보장 공백이 생긴다.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되거나 연령이 높아지면 재가입이 어렵고, 다시 가입하더라도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 단기 수익을 좇아 보험을 해지하는 흐름이 확산할 경우, 가계의 의료·노후 안전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청남대 모노레일 개통, 23년 만에 열린 대청호 비경

     충북 청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청남대가 개방 이후 23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모든 방문객에게 평등한 조망권을 선사하게 됐다. 그동안 가파른 경사와 수백 개의 계단에 가로막혀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제1전망대가 모노레일 개통과 함께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해발 250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의 비경은 이제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청남대를 찾는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즐거움이 되었다.과거 제1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34도에 달하는 급경사지에 설치된 645개의 데크 계단을 30분 이상 숨 가쁘게 올라야만 했다. 건장한 성인조차 땀을 흘려야 도달할 수 있었던 이곳은 청남대에서 가장 뛰어난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접근하기 힘든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총사업비 54억여 원을 투입해 설치된 40인승 규모의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하부 정비창고에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330m 구간을 단 7분 만에 주파하며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현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정식 운행을 시작한 지 보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오후면 당일 승차권이 전량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모노레일 운영 측은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정원보다 적은 인원으로 운행을 제한하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공간을 상시 확보하는 세심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려는 과거 체력적인 한계로 전망대 방문을 포기해야 했던 고령층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청남대 재방문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이번 모노레일 설치는 단순히 관광 시설 하나를 추가한 것을 넘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대청호 주변의 중첩 규제를 극복해낸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이라는 엄격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편의시설 설치는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었다. 그러나 충북도의 끈질긴 규제 개선 건의와 정부의 전향적인 법령 개정이 맞물리면서 비로소 사업의 물꼬가 트였다. 이는 환경 보존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이기도 하다.청남대는 이번 모노레일 개통을 기점으로 연간 방문객 1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연간 77만 명 수준인 방문객 수가 모노레일이라는 강력한 유인책을 통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대청호의 사계절 풍광을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는 점은 청남대의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관리사업소는 모노레일 이용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망대 주변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약자들이 겪었던 물리적 장벽을 허문 이번 사업은 청남대가 진정한 의미의 국민 휴양지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대청호의 푸른 물결을 한눈에 담으며 오르는 7분간의 여정은 이제 청남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중대재해법 무력화? 아리셀 경영진 형량 대폭 감형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이 항소심에서 대폭 축소되며 사법 정의를 향한 유족들의 기대가 무참히 꺾였다. 수원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22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순관 아리셀 대표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그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 역시 징역 15년에서 7년으로 형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증유의 참사임에도 불구하고 1심의 준엄한 심판이 2심에서 대폭 완화되자 법정 안팎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판결 직후 법원 1층 로비에 모인 유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재판부의 결정을 성토했다. 20대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자녀가 대학 졸업 후 한국이라는 나라를 믿고 일했으나 시신조차 온전치 못한 상태로 장례를 치러야 했던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들은 이주노동자가 희생되었다는 이유로, 혹은 피해자들이 가난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이처럼 가벼운 처벌이 내려진 것이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1심의 15년 형량조차 자식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엔 부족하다고 느꼈던 이들에게 4년이라는 숫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모욕에 가까웠다.유족 측 법률 대리인은 이번 판결이 중대재해처벌법의 근간을 흔드는 사실상의 위헌적 판단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재판부가 감형의 주요 사유로 꼽은 '유족과의 합의'가 양형에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지적이다. 변호인은 생계를 책임지던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합의에 응한 것인데, 이를 면죄부로 삼는다면 어느 경영자가 안전 관리에 비용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사고가 나면 합의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으며, 이는 기업의 안전 보건 의무를 방기하도록 부추기는 결과와 다름없다는 주장이다.항소심 재판부 역시 아리셀 측의 과실과 책임이 무겁다는 점은 인정했다. 화재 발생 이틀 전 이미 선행 폭발이라는 명확한 위험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이를 안일하게 판단해 공정을 강행했다는 점을 판시했다. 적절한 매뉴얼 마련과 준수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사실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평소 안전 조치를 완전히 방치한 것은 아니며, 이익 추구에만 몰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상반된 논리를 펴며 형량을 대폭 낮췄다. 이러한 재판부의 판단은 사고의 결과와 책임의 무게 사이에서 심각한 괴리를 보여주었다.사건의 파장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아리셀 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했던 산재 없는 세상과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가 공염불이 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최근 청와대를 방문해 아직 수습되지 못한 가족의 유해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의 대응이 매우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직접 유해 수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이번 판결로 상처받은 유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유해 수습 문제는 유족들에게 또 다른 고통의 씨앗이 되고 있다.이번 아리셀 판결은 노동 현장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실제 재판 과정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23명의 생명이 사라진 대가로 내려진 징역 4년이라는 판결은 한국 사회가 노동자의 생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묻는 뼈아픈 질문이 되었다. 유족들은 재판 내내 피해자 측에 적대적이었던 재판부의 태도와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끝까지 싸울 것을 예고했다. 법정을 떠나지 못하고 오열하는 유족들의 모습은 안전한 일터를 꿈꿨던 수많은 노동자의 현실을 대변하며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

  • '국민 여동생' 문근영, 희귀병 투병에 대해 입 열었다

     대중의 기억 속에 영원한 소녀로 각인되었던 배우 문근영이 어느덧 데뷔 28년 차를 맞이해 대중 앞에 다시 섰다. 22일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16년 만의 토크쇼 나들이를 통해 그간의 공백기와 투병 생활, 그리고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새로운 무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재석과 14년 만에 재회한 그는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 근황을 전하며, 과거의 부담감을 내려놓은 한층 성숙해진 예술가의 면모를 보였다.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인 문근영은 드라마 '가을동화'와 영화 '장화, 홍련', '어린 신부'를 거치며 독보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웠던 대중의 시선과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데뷔 초기부터 10여 년간 자신의 곁을 지키며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던 할머니와의 애틋한 추억을 회상하는 한편, 오랜 시간 이어온 기부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히며 인간적인 깊이를 드러냈다.평탄할 것만 같았던 그의 삶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지난 2017년이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급성구획증후군은 그의 연기 인생뿐만 아니라 일상 전체를 위협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체 일부의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그는 긴급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수술 직후 어머니에게 이제야 마음 놓고 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는 그의 고백은, 그동안 그가 짊어지고 왔던 심리적 압박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완치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네 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혹독한 재활 치료를 견뎌내야 했으며, 손가락 신경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연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그는 이 시련을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18년 동안 강박적으로 이어왔던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팝콘을 맛보며 소소한 행복을 깨달았다는 에피소드는, 완벽주의자였던 그가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음을 시사한다.최근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하며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온 그는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국내 여행을 즐기며 평범한 40대의 삶을 만끽하는 그의 모습은 과거 '국민 여동생'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로워 보였다.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의 치열했던 시간을 지나온 그는 자신의 인생에 찾아왔던 투병이라는 브레이크가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문근영의 이번 고백은 화려한 스타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극복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마흔이 되어 비로소 보이는 풍경들과 그 안에서 찾은 내면의 평화는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그의 발걸음은 이제 더 이상 누군가의 여동생이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한 배우의 당당한 행보로 기록되고 있다. 투병의 시간을 지나 무대로 돌아온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따뜻한 울림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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