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소주 2병? 당신의 간이 이미 암으로 변하는 중송년회가 몰리는 12월은 연중 술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다. 그러나 과음은 단순한 숙취로 끝나지 않고 전신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간질환, 급성 췌장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대표적인 위험 질환으로 꼽으며 초기 이상 신호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한다.과도한 음주는 뇌를 반복적으로 손상시켜 신경세포를 죽이고 뇌를 위축시킨다. 이로 인해 기억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한다. 특히 65세 미만 연령대에 생기는 '젊은 치매'의 약 10%가 알코올성 치매로 알려져 있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 경험이 반복되면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시켜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혼자 힘으로 술을 끊기 어렵기 때문에 뇌 위축이 비가역적인 단계에 이르기 전, 가족과 주변인의 도움으로 병원의 금주 프로그램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간 손상은 알코올성 지방간에서 시작해 간염, 간경변증, 최종적으로 간세포암종(간암)으로 진행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음주를 계속하면 20~30%는 간염으로, 이후 38~56%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된다. 최광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남성 기준 하루 소주 4잔 또는 맥주 1캔 정도를 위험 음주량으로 제시하며,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은 여성은 이 양의 3분의 2만 마셔도 위험 범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간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오른쪽 윗배 불편감이나 피로감은 지방간 진행의 신호일 수 있으며, 황달이나 복수가 차는 증상은 이미 간경변증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초기 알코올성 지방간은 4~6주간의 금주만으로도 간 기능을 정상 수준으로 돌릴 수 있다. 최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금주"라고 강조했다.과음은 췌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은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과음 시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췌장 안으로 역류해 세포를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대표 증상은 명치나 상복부에서 시작해 등이나 복부 전체로 퍼져나가는 극심한 복통이다. 췌장이 등 쪽에 위치해 있어 가만히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쭈그려 앉으면 다소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급성 췌장염이 악화되면 췌장 조직 괴사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급성 췌장염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오동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혈액검사에서 아밀라아제·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의 3배 이상 오르면 급성 췌장염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장기간 과음은 뼈도 무너뜨린다. 술은 혈관 안에 지방을 쌓이게 해 대퇴골두로 가는 혈관을 막아 뼈가 괴사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질환은 20·30대 젊은 남성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며,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안쪽이 아프거나 책상다리 자세가 힘들어진다면 의심해야 한다. 김철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괴사가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이 표준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돼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음주 전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 건강을 위해 최소 3일간 음주를 삼가는 '휴간(休肝)일'을 가질 것을 권했다. 숙취해소제는 알코올 분해 속도를 뚜렷하게 앞당긴다는 근거가 제한적이므로, 잦은 음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등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
온누리상품권 '깡' 하다 걸리면 3배 토해낸다…역대급 철퇴온누리상품권을 악용한 불법 현금화, 이른바 '깡'과의 전쟁이 선포됐다. 정부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해 상품권 부정유통을 뿌리 뽑기 위한 칼을 빼 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 개정안을 의결했으며, 공포 6개월 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부정유통 문제의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상품권 유통 질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부정유통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상향된다. 개정안은 가맹점으로 등록된 점포 외부에서 상품권을 받거나, 수취한 상품권을 다른 가맹점에서 다시 사용하는 등의 부정유통 행위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여 단속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부정유통 행위의 경중에 따라 최대 2,000만 원의 과태료 또는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물품 판매나 용역 제공 없이 상품권을 불법으로 현금화하는 '깡' 행위가 적발될 경우, 이를 통해 얻은 부당이득금의 최대 3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또한, 반복적인 부정유통을 막기 위해 가맹점 등록 취소 시 적용되는 지원 중단 기간과 재가맹 제한 기간을 기존 최대 3년과 1년에서 각각 최대 5년으로 대폭 늘려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하는 강력한 조치가 가능해졌다.단순히 처벌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유통의 소지가 있는 가맹점을 사전에 걸러내는 장치도 도입된다. 앞으로는 가맹점의 매출액이나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신규 가맹 등록이나 기존 가맹점의 등록 갱신이 제한된다. 이는 상품권 사용처를 소상공인에게 집중시키려는 본래의 목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유령점포'를 이용한 부정 등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맹점 등록 절차도 한층 깐깐해진다. 신규 가맹점은 우선 '조건부 등록' 상태로 임시 등록된 후, 30일 이내에 실제 영업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만 정식 가맹점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를 통해 주소 불일치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점포를 활용한 조직적인 부정유통 시도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개정안에는 상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기존에 전통시장에만 한정되었던 화재공제 제도의 가입 대상을 상점가와 골목형상점가까지 확대하여 화재 위험에 취약했던 상인들의 재난 안전망을 넓혔다. 점포 밀집도가 높아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음에도 보험료 부담 등으로 민간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았던 상점가 상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온누리상품권을 둘러싼 오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고 부정유통 대응을 한층 촘촘하고 강력하게 보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1박 2일' 2025년 마지막 촬영 D-10, 조세호는 없다!'1박 2일'이 멤버 조세호의 하차라는 대형 악재와 함께 2025년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 프로그램 측은 오는 19일과 20일, 올해의 마지막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번 녹화는 조세호를 제외한 채 진행되는 첫 촬영으로, 남은 멤버들이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고 또 어떤 방식으로 그의 하차를 언급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촬영 마지막 날인 20일 저녁에는 '2025 KBS 연예대상'이 예정되어 있어, 멤버들은 복잡한 심경 속에서 시상식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한 해 동안 전국을 누비며 고군분투했던 프로그램의 노력이 멤버 개인의 논란으로 빛이 바래는 씁쓸한 연말이다.조세호와 '1박 2일' 제작진이 내세운 공식적인 하차 명분은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과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이었다. 조세호의 소속사는 "최근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제작진에게 부담을 안기지 않으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1박 2일' 제작진 역시 "출연자 측에서 대중의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공식 입장 발표의 이면에는 한 네티즌이 제기한 '조폭 연루설'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한 네티즌 A씨는 SNS를 통해 조세호가 특정 인물(최씨)과 친분을 유지하며 그의 불법적인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었고, 금품이나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조세호의 소속사는 지난 5일, "A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의혹 제기와 전면 부인이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결국 조세호가 먼저 프로그램 하차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가 됐다.조세호의 자진 하차로 프로그램은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지만, 논란 자체가 종결된 것은 아니다. 소속사는 하차를 발표하면서도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법적 다툼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결국 조세호의 빈자리는 당분간 채워지지 않은 채 남게 됐으며, '1박 2일'은 멤버 한 명이 공석인 위태로운 상황에서 격동의 2026년을 맞이하게 됐다.
-
성수동 '터줏대감'된 무신사, 결국 지하철역 이름까지 '꿀꺽'내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이름이 '성수(무신사)역'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호선 전동차 내에서는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라는 국문과 영문 안내방송이 송출되며, 성수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무신사의 이름을 접하게 된다. 이번 변경은 단순히 안내방송에만 그치지 않는다. 성수역 역사 내외부에 설치된 모든 역명판을 시작으로, 대합실의 방향 유도 표지판, 승강장 스크린도어, 전동차 내 노선도에 이르기까지 '성수'라는 역명 옆에 '무신사'가 나란히 표기되어 사실상 두 이름이 하나의 역명처럼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역명병기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 주변의 기업이나 기관에 광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부대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시행하는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무신사는 지난 9월 진행된 공개 전자입찰에서 약 3억 3천만 원이라는 금액을 써내며 성수역 역명병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단순한 광고 계약을 넘어, 특정 지역과 기업의 정체성을 결합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1회에 한해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해 무신사는 최대 6년간 성수역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되었다.무신사가 거액을 투자해 성수역의 이름을 얻으려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 수제화 공장과 공업 지대의 이미지가 강했던 성수동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힙한' 동네로 탈바꿈했으며, 그 중심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있다.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무신사는 고용 창출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들은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집결지가 되면서 성수동을 찾는 유동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번 역명병기는 성수동의 상징적인 공간인 지하철역에 무신사의 이름을 새김으로써, '성수동=패션의 중심지'라는 공식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무신사는 이번 역명병기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성수동과 인근 서울숲길까지 아우르는 지역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중소 브랜드 및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제 '성수(무신사)역'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온라인 패션 강자가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의 정체성을 바꾸고 상권을 재편해나가는 새로운 시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
식당은 '맛', 카페는 '분위기'…제주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는 '맛집·카페' 선택 공식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여행 경비의 절반 가까이를 먹고 마시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9일 발표한 '제주 F&B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전체 소비액 중 무려 41%를 식음료에 지출하며 '미식'을 제주 여행의 핵심적인 활동으로 삼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의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와 설문조사, 리뷰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다채로운 먹거리가 관광객들의 지갑을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관광객들의 식사 메뉴 선호도 1위는 단연 '회'였다. 청정 제주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회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인식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식당과 카페를 선택하는 기준이 명확하게 나뉜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식당을 고를 때 다른 무엇보다 '맛'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지만, 카페를 선택할 때는 커피나 디저트의 맛보다 '분위기'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오션뷰나 감성적인 인테리어 등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 자체를 소비하려는 관광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제주 음식을 경험하는 방식 또한 전통적인 식당 방문을 넘어 빠르게 다각화되고 있었다. 여행 중 숙소 등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관광객이 33.2%에 달해, 이제 배달 앱은 제주 여행의 새로운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데이터는 '포장'의 높은 비중이다. 식당을 직접 방문한 관광객의 59.1%, 배달 앱 이용자의 73.9%가 음식을 포장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맛집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신, 음식을 포장해 숙소나 원하는 장소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제주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비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외식비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만족했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58.6%에 달한 것이다. 이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맛과 분위기, 신선한 재료 등 제주 음식이 제공하는 총체적인 경험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바가지요금'이라는 오명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그 가격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특별한 만족감을 제주 F&B 시장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
"캠핑했더니 온천이 공짜?"…아산스파비스가 작정하고 내놓은 '올인원' 패키지의 정체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완벽한 휴식은 없다. 금호리조트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충남 아산의 아산스파비스와 전남 화순의 화순아쿠아나에서 '힐링 온천 여행'을 테마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지친 현대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온천욕을 넘어, 자연 속에서의 휴양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결합하여 추위와 일상에 쌓인 피로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아산스파비스는 온천과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올인원 힐링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자연 속 글램핑 시설인 아산스파포레에서의 1박과 스파비스 2인 이용권은 물론, 물놀이 필수품인 구명조끼와 색다른 체험인 닥터피쉬, 딩글러 이용권까지 모두 포함한다. 그야말로 몸만 가면 자연 속 휴양과 온천 물놀이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아산스파비스는 100% 천연 온천수만을 고집하는데, 중탄산나트륨을 비롯한 20여 종의 풍부한 광물질을 함유해 피부 미용과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대한 바데풀과 온천풀, 파도풀, 유수풀 등 다양한 시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사계절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특별한 패키지는 내년 3월 8일까지 금, 토요일을 제외한 주중에 금호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남도의 온천 명소인 화순아쿠아나에서는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감성 포토존'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인증하면 닥터피쉬와 딩글러 체험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쏠쏠한 재미를 더했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단 일주일간, 온천 이용권 30매 이상을 대량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정상가에서 30%를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나트륨, 리튬, 아연 성분이 풍부한 화순아쿠아나의 천연 온천수는 체온 유지와 심신 안정에 효과가 높아 겨울철 휴식에 제격이다. 대형 온천탕과 아쿠아풀,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연 속에서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기는 이색적인 겨울 힐링 여행을 선사한다.금호리조트는 이번 프로모션이 고객들이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녹이며 일상의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계절별 특성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세심하게 반영한 웰니스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금호리조트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겨울, 복잡한 계획 없이도 완벽한 휴식을 원한다면 온천과 자연, 즐거움이 공존하는 이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이게 장애인 작품이라고?"…강릉시청 뒤집어 놓은 '프로급' 전시회의 정체장애라는 사회적 편견과 신체적 한계를 넘어선 예술가들의 특별한 작품 전시회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다.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강릉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강원형일자리 참여자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중증·최중증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기반이 된 '강원형 일자리 사업'은 기존의 장애인 일자리 지원 사업에조차 참여하기 어려웠던 최중증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도적인 모델이다. 단순한 고용을 넘어,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참여할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이 지난 1년간 예술 창작 활동에 매진하며 빚어낸 땀과 열정의 결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캔버스 위를 채운 다채로운 회화 작품부터,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 정교한 손길로 완성된 공예 작품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작품이 단순한 전시용에 그치지 않고, 예술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실질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일부 작품들은 브로치, 키링, 에코백, 미니 달력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굿즈'로 재탄생하여, 예술이 삶 속으로 들어오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올해 강원형 일자리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KT&G 상상마당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의 장애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오버더레인보우'에서 강원권 대표 작가 4명 중 2명이 바로 이번 사업 참여자 중에서 배출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오버더레인보우'는 서울·경기, 경상, 강원 3개 권역에서 총 12명의 유망한 장애예술인을 발굴하여 전문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공신력 있는 프로젝트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처럼 권위 있는 프로그램에 지역의 사업 참여자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은 이들의 예술적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전국적인 수준임을 입증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전문 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창작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정식 작가로 데뷔하는 꿈을 향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강릉시청 로비에 마련된 전시 공간은 △강원형일자리 참여자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공동작품 메인존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굿즈 전시존 △'오버더레인보우' 선정 작가 2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존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참여자들의 다채로운 창작 세계는 물론, 이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 전반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최상윤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장애예술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뜻깊은 결과"라며, "전시를 계기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와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장애라는 벽을 허물고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희망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공기청정기만 믿었다간 온 가족 독감행…진짜 바이러스 잡는 건 '이것'이었다매서운 추위와 함께 어김없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겨울철 건강 관리의 해답을 공기청정기에서 찾으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진짜 열쇠는 의외로 '습도'에 있다. 겨울철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단순히 기온이 낮기 때문만은 아니다. 환기가 부족한 건조한 실내 환경은 바이러스에게 최적의 생존 및 전파 조건을 제공한다. 바이러스가 섞인 침방울(비말)은 건조한 공기 속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며 훨씬 더 가볍고 미세한 입자(비말 핵)로 변한다. 이렇게 작아진 바이러스 입자는 공기 중에 훨씬 더 오랫동안 떠다니며 우리의 호흡기를 직접 위협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를 막는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인 코와 기관지의 점막까지 말려 버려, 외부 병원체에 대한 방어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이처럼 교활한 겨울철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바로 실내에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이다. 가습기는 공기 중에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섞인 침방울을 더 무겁게 만든다. 무게가 늘어난 침방울은 멀리 퍼져나가지 못하고 빠르게 바닥으로 가라앉게 되어, 공기 중 바이러스의 총량을 줄이는 직접적인 효과를 낸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2018년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습기를 설치한 유치원 교실은 그렇지 않은 교실에 비해 독감과 유사한 질환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는 고성능 공기청정기가 실내 바이러스의 '종류'를 줄일 수는 있어도, 바이러스의 '총량'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해당 연구진은 실내 상대습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될 때 바이러스 노출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효과적인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서는 공기청정기 사용과 함께 습도 조절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겨울철 실내 습도는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까?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높아도 곤란하다. 습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가면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특정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또 다른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요 보건 기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겨울철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호흡기 건강을 위한 최적의 실내 습도는 40~50% 사이다. 특히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35~45% 사이의 더 좁은 범위로 관리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 '골든 존'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의 활동성은 억제하고 우리 몸의 방어막은 촉촉하게 지켜낼 수 있다.가습기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습기 내부에 고인 물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쉽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매일 가습기의 물을 교체하고,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살균 세척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특히 물탱크 내부에 형성되는 얇은 막(바이오필름)을 방치할 경우, 오염된 수증기를 흡입하여 폐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미량의 염소 성분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돗물'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다만, 수돗물 속 미네랄 성분이 하얀 가루(백분 현상)로 분출될 수 있는 초음파식 가습기의 경우, 정수된 물을 사용하거나 제조사의 지침을 반드시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가수 절대 반대' 외쳤던 부모님, '거짓말' 대박 이후 20년째 용돈 받는 사연'월드 스타' 빅뱅의 대성이 하마터면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던 아찔한 과거를 털어놓으며, 성공 뒤에 숨겨진 눈물과 감동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최근 지드래곤이 작곡한 트로트 신곡 '한도초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9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집 밖에서만 끼를 발산하는 '이중인격'의 삶을 살았다는 그는, 어릴 적부터 흑인 음악과 힙합에 심취해 오직 YG엔터테인먼트만을 목표로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운명처럼 단번에 YG 오디션에 합격하며 꿈에 그리던 기회를 잡았지만, 가장 큰 벽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그는 "당시 3차 오디션에서 만났던 양현석 대표님이 나를 왜 뽑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겸손해하며, "노래 실력보다는 웃는 얼굴 때문에 뽑혔다는 농담을 하셨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연습생이 될 기회가 찾아오자, 부모님은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넉넉지 않았던 가정 형편에 아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선뜻 지원해 줄 수 없었던 부모님의 현실적인 걱정 때문이었다.부모님의 반대는 어린 대성의 마음에 상처와 동시에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는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부모님 보란 듯이 성공해서 용돈 한 푼도 안 드려야지'라는 치기 어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서운한 마음에 "내 힘으로 반드시 성공해서 부모님 앞에서 '이건 내 돈으로 산 치킨이다'라고 자랑하며 먹어야겠다고 굳게 결의를 다졌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웃으며 이야기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성공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독한 오기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빅뱅으로 데뷔한 그는 '거짓말'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모든 상황을 역전시켰다. 아들의 성공에 부모님의 얼굴에 드리웠던 근심의 그늘이 걷히고 온화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으며, 이내 주변에 아들을 자랑하기 시작하셨다고. 그리고 '치킨 복수'를 다짐했던 철부지 아들은 첫 정산을 받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효자가 되었다. 그는 "부모님께서 20년째 용돈을 받으시면서도 여전히 미안해하신다"며, "네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절대 쉽게 쓰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해, 험난했던 시절을 이겨내고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의 뭉클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
송언석 "민주당, 언제까지 뭉갤 건가"…특별감찰관 추천 전격 압박국민의힘이 9일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둘러싼 의혹을 정조준하며,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추천 절차를 즉각 개시하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민 앞에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넘도록 제도가 공전하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대통령실은 국회의 추천만 기다린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고,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책임을 방기하는 '기만적인 역할극'으로 국민을 우롱해왔다고 맹비난했다.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미 당 차원의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위한 내부 절차를 모두 완료했음을 분명히 밝히며 공을 민주당에 넘겼다. 이는 특별감찰관 제도 공전의 책임이 전적으로 민주당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근 불거진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진석 민주당 수석부대표 간의 '인사청탁' 문자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특별감찰관 임명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해당 문자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이름이 '현진 누나'라는 사적인 호칭으로 언급된 점을 지적하며, 권력 핵심부의 불투명한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유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이 해당 호칭이 통용될 만큼 사적 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해 단 한 줄의 명확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조차 신속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결국 여권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현지 부속실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특별감찰관의 첫 번째 수사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특별감찰관은 현행법상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급 이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독립적인 사정 기구다. 국회가 15년 이상 법조 경력을 가진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최종 지명하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하지만 지난 반년간 대통령실의 추천 요청과 국회의 추천 절차 개시가 모두 이뤄지지 않으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헌법 기관이 사실상 식물 상태에 놓여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국민의힘의 총공세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작품상 후보…이병헌, 디카프리오와 남우주연상 '격돌'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놓고 할리우드 거장들의 작품과 맞붙는다. 특히 주연 배우인 이병헌은 세계적인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하게 되면서 한국 영화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발표한 제8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주연배우 이병헌은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작품은 외국어 영화상 부문 후보로도 지명돼 총 3개 부문에서 수상에 도전한다.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경쟁작은 만만치 않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블루 문' 등 할리우드의 거장들이 포진해 있다. 이 중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이번 골든글로브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으로 기록됐으며, 미국 주요 매체들이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 유력 후보로 꼽을 만큼 강력한 경쟁작으로 평가받는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부고니아'다. 이 작품은 장준환 감독의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 투자와 배급을 담당했던 CJ ENM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체이스 인피니티 등과 경쟁한다.이병헌이 후보로 오른 남우주연상 부문 역시 역대급 경쟁이 예상된다. 이병헌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블루 문'의 에단 호크,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편, '어쩔수가없다'가 후보로 오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그저 사고였을 뿐'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작들이 포진해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박찬욱 감독은 아쉽게도 감독상 부문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감독상 후보에는 폴 토머스 앤더슨, 기예르모 델 토로, 클로이 자오 등 작품상 후보작을 연출한 6명의 감독이 지명됐다.K-콘텐츠의 약진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 디즈니의 '주토피아 2', 일본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과 경쟁한다. '케데헌'은 주제가상과 박스오피스 흥행상 부문 후보로도 지명됐다. 다만,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 시즌3는 TV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릴 예정이다.
-
"아이 바뀐 줄 알았다"…중국 부부 경악시킨 딸의 외모 비밀은?중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음에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서양인 외모의 여자아이가 중국 소셜 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양씨 부부와 그들의 딸 '궈장'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을 보도했다. 2022년 5월 태어난 궈장은 출생 직후에는 평범한 중국인 신생아의 모습이었으나, 생후 8개월 무렵부터 눈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돌이 될 무렵에는 머리카락이 금발의 곱슬머리로 바뀌었고, 속눈썹까지 길어지면서 전형적인 서양인의 외모를 갖추게 되었다.딸의 급격한 외모 변화에 당황한 양씨 부부는 아이가 병원에서 뒤바뀐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급히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궈장은 양씨 부부의 친딸이 확실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부부는 가계 조사를 시작했고, 궈장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궈장의 증조부는 허난성 출신 여성과 결혼한 후 중국에 정착했으며, 1985년에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안은 대대로 남자아이만 태어났고, 나와 아버지, 다른 남자 친척들 모두 혼혈의 특징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증조부에게서 물려받은 외모 관련 열성 유전자가 남성에게는 비활성화된 채 잠복해 있다가, 딸인 궈장에게서 우성으로 발현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나이가 많은 친척들 역시 궈장의 외모가 오래전 별세한 러시아인 증조부를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이러한 유전적 미스터리는 과학적으로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열성 유전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잠재해 있다가,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발현되곤 한다. 궈장의 사례는 4세대에 걸쳐 숨어 있던 유전자가 발현된 극히 드문 경우로, 유전학적 다양성과 복잡성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었다.양씨 부부의 사연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1억 2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궈장의 독특한 외모에 놀라움을 표하는 한편, 유전의 신비에 감탄했다.양씨는 딸의 외모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회에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궈장은 지난 9월부터 유치원에 다니며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한 외모를 가진 중국인 소녀는 유전학적 흥미와 더불어 가족의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토픽와이 영상
-
'임성근 구명 녹취록' 공개... VIP는 김계환?ㅣ내그럴줄알았다 28회ㅣ2024년 7월 10일 수요일 -
공공기관장 대거 교체 예정...'낙하산 인사' 문제,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 김현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240710 방송 -
[후토크] 교수님 종강합니다. 안 웃겨진 독일인의 반응 ㅠㅠ -
[다큐24] 당신은 요즘아빠인가요? / YTN -
(ENG) 2️⃣ 전국민이 다 춘 헤이마마 춤, 이 정도면 노제 씨 한강뷰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셨겠지? (순수한 궁금증) / [문명특급 EP.222-2] -
또 급발진 주장, 모르핀 검출?...감기약 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할수도! -
2024년 🔥존예 헐리웃 대세 여배우🔥 1위부터~ 9위까지 몰아보기 -
나혼자산다, 낭만 그 자체 구성환의 미나리 전🥘&들기름 김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레시피 공개!, MBC 240517 방송

















